[여성소비자신문=이근하 기자] 현대건설의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THE-H'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현대건설은 20일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 '삼호가든 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기존의 대표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아닌 새 브랜드 'THE-H'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기존 힐스테이트 입주자들과 브랜드를 공유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주택 가격에서 아파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미 대형건설사의 주력 브랜드를 선택한 입주민들의 상실감이 항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

업계 역시 걱정 섞인 반응이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실제로 '힐스테이트'는 2010년 브랜드 선호도 2위에서 2011년 6위로 하락, '최고'에서 멀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빅5 건설사' 중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THE-H'는 삼호가든 3차 재건축을 위한 1회성 브랜드 일 뿐,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THE-H'는 삼호가든 3차건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것"이라며 "추후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 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또 'THE-H' 출시에 대해서는 "도시재개발‧재건축 자체가 도중에 어그러지는 게 많기 때문에 시공사의 신뢰나 안정성이 중요하다. 이에 현대건설의 경험, 재무적 안정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출시 한 것"이라며 "삼호가든 3차 수주를 위한 현대건설의 노력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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