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아쉬움은 없다. ‘미녀 검객' 남현희(31 성남시청)가 런던에서의 화끈한 설욕을 다짐했다. 남현희는 20일 오후 2시 2012 런던올림픽 참가를 위해 결전지인 런던으로 떠났다. 남현희에게 이번 올림픽은 세 번째 도전이다. 30대에 접어든 나이와 후배들의 성장을 감안하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8베이징올림픽은 그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승승장구하던 남현희는 결승전에서 최강자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에게 5-6으로 석패,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남현희는 지난 4년 간 설욕을 위해 수많은 땀을 흘렸다. 출산 계획까지 올림픽 이후로 미룰 정도였다.

예상대로라면 이번에도 베잘리와 경쟁할 확률이 높다. 3위 엘리사 디 프란츠스카(30)와 4위 아리아나 에리고(24) 등 다른 이탈리아 선수들도 경계 대상이다. 이에 남현희는 “4년 간 준비를 잘 했다. (펜싱이)몸에 자동화됐다"고 말했다. 반복된 연습으로 완전히 몸에 익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어 그는 “마음 편하게 먹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런던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남현희는 오는 28일 여자 플뢰레 개인전 64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송기락 기자  songgirak@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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