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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에게 취업 교육을? 현실적 도움은 글쎄…출산율 저하, 여성 사회진출 향상 때문 아냐
정효정 기자 | 승인 2012.07.25 18:12

최근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높다. 취업박람회를 열고 새로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경력단절이라는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진 여성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을까.

톡 까놓고 얘기하면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는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직장을 구하려는 20-30대의 공급 층이 두터워지고, 기업 역시 막 공부하고 세상에 나온 사회 새내기들이나 이직을 희망하는 경력자를 잡는데 관심이 쏠려있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부하직원, 그중에서도 신입사원은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인 것이다.

취업 교육을 받고 새로운 직업에 적응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그 동안 해 왔던 일도 아닐뿐더러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취업의 문도 좁기 때문이다. 한 번 단절된 경력을 이어가기란 여성들에게도 사회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정부가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면 가장 먼저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과 육아 시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여성들이 원하는 정부의 대책이다.

그러나 영유아 무상보육 문제가 계속해서 난항에 부딪히고 기업 내 출산 휴가 등 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선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니면 정부, 혹은 민간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취업교육센터와 기업 간의 더욱 밀접한 연계가 필요할 때다.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의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지 아직도 정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단순히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많아져서라는 이유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한 번 단절된 경력을 이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주위에서, 혹은 본인이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사회로 나갈 용기를 낸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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