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완벽했던 수술 이후 시작된 기괴한 사건을 그린 심령 메디컬 호러 ‘검은손’이 2015년 첫 한국 공포영화의 포문을 열었다. ‘검은손’은 의문의 사고로 인해 손 접합수술을 하게 된 유경과 그의 연인이자 수술 집도의 정우에게 벌어지는 섬뜩한 공포를 그렸다.

수술 이후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상으로부터 서서히 조여오는 두려움이 한데 섞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공포를 선사한다.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생활 속 공포를 녹여낸 이 영화는,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의학계 이슈와 공포물의 만남으로도 주목 받았다.

영화에서는 핸섬한 외모와 젠틀한 면모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아온 배우 김성수가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진 프로페셔널 한 신경외과 전문의 ‘정우’로 분했다.

‘모노폴리’, ‘뜨거운 것이 좋아’,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 등 매번 스크린을 통해 색다른 연기변신을 선보인바 있던 그가 이번엔 세계 신경의료학계의 주목을 받는 저명한 인물로 스마트한 변신을 했다. 또한 팜므파탈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여배우 한고은이 정우의 다정한 연인이자 동료 의사 ‘유경’으로 열연을 펼치며 호러퀸으로 스크린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이외에도 ‘최고다 이순신’, ‘내 손을 잡아’로 통통 튀는 매력과 카리스마 있는 눈빛연기를 고루 선보이며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 받은 배우 배그린이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유경의 동생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극에 힘을 보탰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신정선은 김성수의 야망 있는 부인으로 한고은과 삼각관계를 벌이며 예측 불가능한 스릴과 공포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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