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12개 위원회가 형식적으로만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위원회 구성이 중앙회장 선거를 위한 ‘정치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농협은 교육지원부문에 8개, 경제사업부문(농업/축산)에 3개, 상호금융부문에 1개 등 모두 12개의 위원회가 만들어져 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9월까지 약 6년간 모두 13회 위원회가 열려 13개의 안건만 처리했다는 것이다. 연평균 개최 횟수는 3.7회로 1년에 처리한 안건이 2건 뿐인 위원회도 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판단 또는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열리고, 분기별 1회도 개최하지 않는 것은 형식적이고 유명무실한 운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원회 구성도 지적받고 있다. 위원장을 포함한 전체 위원의 74%가 관련 전문가가 아닌 지역농협 조합장이나 중앙회 대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농협의 위원회는 사업 추진을 위해 회원조합의 의견 수렴을 위한 것이므로 조합 위주로 구성한다. 회장 선거와 위원회 구성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위원회들은 설치 목적에 맞게 위원을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하는 등 실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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