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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안전기원식 하루 만에 용인 도로공사 대형사고교량 상판 붕괴로 1명 사망·8명 부상…롯데건설 시공 ‘의문’
최문희 기자 | 승인 2015.03.26 11:50

   
▲ 25일 오후 5시20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의 교량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슬라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온 제2롯데월드에 이어 이번에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던 경기도 용인시의 도로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5시 20분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한화리조트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교각 레미콘 슬라브 작업을 진행하던 중 상판 약 20m 구간이 붕괴되면서 상판 위에서 근무하던 이모 씨등 인부 9명이 10m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남사~동탄 국지도로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각공사(길이 27m, 폭 15m) 구간으로, 롯데건설이 지난 2012년부터 시공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던 곳이다.

사건 다음날인 26일 경기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팀 3명, 경찰청·경기청·용인동부경찰서 소속 과학수사팀 15명, 한국강구조학회 관계자 3명,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조사팀 2명 등 23명이 사고현장에서 감식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교량상판 지지대의 설계나 시공이 잘못돼 콘크리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교량상판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부자재 ‘동바리’ 붕괴 원인으로 지목

현재까지는 상판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세운 가설 부자재 ‘동바리’ 붕괴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동바리는 형틀을 지지해주기 위해 철재로 만든 일종의 받침대로, 레미콘 타설작업을 할 때 거푸집에 부은 레미콘이 굳는 동안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월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천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도 동바리 부실이 원인이 돼 발생했다. 사고 당시에도 조립식 지지대가 부실했던 것이 사고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레미콘 타설 중 갑자기 상판을 받치던 가설 부자재가 무너지면서 교량이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소방서 및 경찰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해당 공사 설계도 등을 확보해 시공방식의 적절성 여부를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 발생 후 도로건설 공사 시공사인 롯데건설을 비롯해 하청업체 대도토건 관계자, 사고현장에서 작업했던 인부 등 9명을 소환해 사고경위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과 함께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설계, 시공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26일로 예정됐던 제2롯데월드 100층 기념 프레스투어도 취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프레스투어를 우선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신동빈 회장은 직접 제2롯데월드 100층 돌파 기념·안전 기원식에 참석해 안전 최우선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안전 논란에 이어 또 다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동안 안전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안전에 역점을 두고 123층을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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