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내렸다. 우리나라 1%대 초저금리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미래를 대비하는 보험산업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것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이니, 은행 예금이나 적금을 해도 실질이자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거의 제로금리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에 이자가 붙지 않는 시대가 우리에게도 도래한 것이다.

초창기 상품인 생명보험 상품은 아예 저축성 상품은 만들 수가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고 생보사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도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저금리 때문에 주식시장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문제 역시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보사들은 저축성이나 투자형 상품에서의 수지확대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의미이다.

생보사들은 과거 예정이율이 5.5%~8.5% 고금리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했다. 현재 자산운용수익율이 3%대 정도로 4~5%의 이차 역마진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초저금리현상이 지속되면 이차역마진은 더욱 심화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수익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 저금리하에서의 생명보험은 생명보험 본연의 역할인 보장성보험의 개발판매에 충실하면 된다. 위험에 대한 소비자의 니드는 상존하기 때문에 금리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보장성상품의 시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오히려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저축성보험은 성장기에 외형확대와 자산증식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으나 초저금리시대에는 이러한 상품의 개발 자체가 거의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손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축성보험은 노후 간병, 연금, 의료비, 연금홈과 같은 실물급부형 상품 등 고령화 시대에 부응한 다양한 상품으로 대상시장을 전환해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문제는 기존에 판매한 고이율 상품의 이차역마진 문제인데 이는 자산의 투자수익률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 전략은 아직 성장발전 가능성이 큰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가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해외 투자 수익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 여태까지 생보사들은 어중간하게 저축성보험, 투자형보험이란 말로 ‘포장’해 소비자를 호도해 왔다. 아니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속인 것이다. 저축도 아니고 투자도 아닌 것을 ‘저축성, 투자형’ 보험상품이라며 판매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이제부터라도 완전하게 보장성보험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보험은 보장이다. 초저금리시대, 이제부터 보장보험으로 제대로 된 진검 승부를 내야할 때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  kicf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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