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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에 망가져 가는 발 건강 ‘무지외반증’여성에게 흔한 엄지발가락 변형, 최근 남성 환자 늘어
서유리 기자 | 승인 2015.03.25 16:36

   
 
[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구두가 이제는 남자들에게도 유행이 됐다. 키높이 구두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 자신의 키가 조금이라도 커보이게 하고 싶어 하는 남성들과 아름다운 각선미를 뽐내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구두는 없어선 안 될 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키높이 구두를 장시간 신을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다.
몸무게가 앞으로 쏠려 발가락은 물론 척추에도 큰 무리가 오게 되는 것.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발가락 모양이 변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 뼈에 부착된 여러 개의 힘줄이 어떤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배열에서 이탈하거나,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늘어나 엄지발가락 하단의 중족 족지 관절이 변형되면서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엄지발가락 외반증, 흔히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후천성 엄지발가락 외반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4만1657명에서 2013년 5만593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6% 증가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84.7%를 차지하며 남성보다 5.5배 더 많은데 비해, 최근 5년간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특히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20~50대 청·장년층 남성의 꾸준한 증가 추세에 비해 40~50대 중년층 여성은 감소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전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무지외반증에는 유전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무지외반증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발볼이 좁은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외상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중 무지외반증 환자가 있거나, 굽이 높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고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 돌출 부위가 계속 신발에 부딪히며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이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 중족골 아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바른 자세를 취하기 어려우므로 오래 걸으면 쉽게 피로해지고 향후 기능상의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외형상 약간의 변형만 있고 증상이 별로 없어 방치하기 쉬우나,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과 엇갈리는 변형을 초래해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으므로 발바닥에 굳은살이 계속 생기고 걸음걸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경우 드물지만 무릎이나 엉덩이,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굽 낮고 발볼 넉넉한 신발 신어 치료

무지외반증 치의 기본은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최근에는 엄지발가락의 돌출된 부위 및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받지 않도록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의 치료법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 발가락 제 1~2 중족골 간 각도, 제 1중족 족지 관절 상태 등에 따라 골 및 연부조직 교정에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엄지발가락 관절 운동이 제한되거나 엄지발가락 길이가 짧아질 수 있으며, 골 교정 부위가 잘못 붙는 부정 유합, 과도한 교정으로 인한 무지내반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무지외반증이 재발할 수도 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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