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박모 전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전 상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베트남 고속도로 등 건설사업에 참여한 하도급업체에게 지급할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4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하도급업체에게 공사·납품대금의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흥우산업은 베트남 현지에 흥우비나, 용하비나를 세우고 페이퍼컴퍼니 등을 동원해 가상거래를 통해 만든 비자금을 박 전 상무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40억원의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상무를 구속하면 독자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그룹 윗선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에 관해 보강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다른 전현직 고위 임원들도 이번 주부터 차례대로 소환해 베트남 현지 비자금 중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는지에 대한 여부 등 비자금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확인할 방침이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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