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1999년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을 보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운 지닌 마을’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경상북도 안동은, 각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보고이자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곳이다.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다가오는 3월 여행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안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안동에는 유교문화가 뿌리 깊이 남아있는 것은 물론 벼슬길을 탐하지 않고 학문을 숭상했던 양반들의 자존심과 자부심이 지금까지 잘 남아있어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교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 하회마을

하회마을은 지금부터 약 600여년 전 공조전서였던 류종혜공이 이 마을에 터를 닦은 후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오던 마을로 현재는 풍산 류 씨가 마을 가구수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동성부락 마을이다.
지난 2010년 7월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문화재라 할 정도로 문화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낙동강물이 동쪽으로 흐르다가 S자형을 이루면서 여기서 마을을 싸고돌고 있으며 마을 중심부에는 큰 기와집이 자리 잡고 있다.

북촌댁, 양진당, 충효당 등 유서깊은 고택 뿐 아니라 골목으로 이어지는 마을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서애 류성룡을 배향한 병산서원은 한국에서 손꼽는 한국미가 아름다운 서원이며, 낙동강 물줄기와 함께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는 부용대와 숲이 아름다운 만송정송림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특히 하회마을이 들어선 모습이 연꽃 같다는 데서 유래한 부용대는 정상에서 안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하회마을 관광의 백미다. 또한 하회마을은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배용준이 주연한 스캔들, YMCA야구단, 한반도 등 한국의 영화사를 장식할 만한 굵직한 영화들이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다양한 볼거리 가득한 온뜨레피움

경상북도관광개발공사가 안동 문화 관광단지에 약 200억을 투자해 만든 온뜨레피움은 온 뜰에 꽃을 피운다는 의미의 허브테마공원이다. 약 3만3000㎡의 부지에 1500여㎡ 의 열대온실과 6600㎡의 허브가든을 비롯해 파머스 랜드, 동물공연장, 자연체험 학습장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계절마다 풍성한 행사와 볼거리가 가득하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특히 열대온실에는 허브, 커피나무, 야자수 등 열대, 아열대 식물 1만7000여 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공원 내에는 아기자기한 포토존과 분수 등이 설치돼 있어 색다른 정취와 함께 사진촬영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퇴계선생의 가르침이 남아있는 곳 도산서원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선조 7)에 지어진 서원으로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원의 건축물들은 전체적으로 간결, 검소하게 꾸며졌으며 퇴계의 품격과 학문을 공부하는 선비의 자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도산서원은 건축물 구성면으로 볼 때 크게 도산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도산서당은 퇴계선생이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고, 도산서원은 퇴계선생 사후 건립되어 추증된 사당과 서원이다. 도산서당은 1561년(명종 16)에 설립됐는데, 퇴계선생이 낙향 후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해 지었으며 서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퇴계선생이 직접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이때 유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한 농운정사와 부전교당속시설인 하고직사도 함께 지어졌다. 도산서원은 주교육시설을 중심으로 배향공간과 부속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교육시설은 출입문인 진도문과 중앙의 전교당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으로 배열됐다.

자료제공: 대한민국 구석구석, 안동관광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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