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제이트러스트와 주요 계약조건에 입장차이가 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우선협상대상인 J트러스트와 아주캐피탈 및 아주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주캐피탈 지배구조와 현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지난해 4월 아주그룹은 아주캐피탈 지분 74.12% 전량 매각키로 결정했다.

같은해 8월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서 OK저축은행의 아프로서비스그룹과 경합을 벌인 일본계 금융사 제이트러스트가 인수 가격 문제 등 난항 끝에 11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양측은 최근까지 본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으나 결국 이견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이 상태로 매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고객, 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M&A 이슈 및 경쟁심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주캐피탈의 조달경쟁력이 높아지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비용 감소로 아주캐피탈의 2014년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도 매각 철회 결정 이유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다.

박영준 기자  jun34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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