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캠퍼스 전경

[여성소비자신문=박영준 기자] 전국의 대학 10곳 중 6곳은 등록금 납부에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 신용카드로 올해 1학기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164개다.

이는 전국 대학 423개의 38.77%에 불과하다.

카드사별로는 NH농협카드가 72개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삼성카드 53개, 신한카드 45개, 현대카드 35개, KB카드 29개, 우리카드 17개, 롯데카드15개, 하나카드 6개 순이다.

BC카드는 NH농협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IBK기업은행 등에 대학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회원사별로 등록금 수납 가능 대학들이 다르다. 이를 모두 합치면 80개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NH농협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을 통해 등록금 결제가 가능했다.

연세대·서강대·중앙대 등의 등록금 결제 가능 카드사는 우리카드 1개사뿐이다.

이화여대·성균관대·건국대 등도 삼성카드로만 등록금 수납이 가능하다.

고려대·경희대·홍익대 등은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아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없다.

또 송원대(NH농협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및 창원대(NH농협카드·경남은행·삼성카드·국민카드·현대카드) 등은 결제 가능 카드사가 5개로 가장 많다.

대학교의 카드수납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면 가능하다. 각 대학들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대학교에 부과하는 가맹점 수수료는 4년제 대학 평균 1.37%(최대 25)다.

이는 영세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 수수료율인 1.5%보다 낮다. 일부 카드사는 가맹점 계약을 맺은 대학교에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국회는 카드 결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부담시킬 수 없도록 규정하고, 등록금 카드 납부를 거부하는 대학은 불이익을 주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2년 넘게 계류 중이다.

박영준 기자  jun34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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