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16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길원옥(오른쪽), 김복동 할머니가 자리하고 있다.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사’를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할머니들의 동의를 받은 뒤 치매 등 건강상황을 확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려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3년 정도에 걸쳐 장기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할머니들이 고령이기 때문에 조사기간을 1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된 직접 조사와 연구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고를 경험한 뒤 반복적으로 사고를 떠올리는 등 심한 고통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만성적인 우울, 불안 증상 및 인지 장애를 보일 수 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현재 총 238명이이다.

이 중 생존자는 53명(국내 48명, 해외 5명)인 가운데,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88.3세로 대부분 고령이다.

한편, 여가부는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올해 하반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 다른 위안부 피해 국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협의, 오는 5월에는 관련 국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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