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지적재산권 사용료 관련 특허분쟁을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MS는 각각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양사간 벌여온 특허 관련 분쟁을 종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간 계약 분쟁을 종료하고 합의함에 따라 미국 법원 소송과 ICC(국제상업회의소) 중재도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특허분쟁은 MS가 2013년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M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해 특허료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만들었지만 MS의 특허가 일부 포함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MS에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9월 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노키아를 손에 쥔 MS가 특허료 차등 지급 등을 통해 경쟁사에게 차별 대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특허권 계약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인수로 MS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특허료 지급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밀린 특허료 원금 약 10억달러(한화 1조600억원)을 지불했다. 이에 MS는 연체된 기간 중에 발생한 이자 690만달러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노키아 인수가 삼성전자와의 지적재산권 사용권 계약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도 법원에 판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도 합의에 따라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지만 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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