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아이비클럽, 스마트학생복 등 4개 대형 교복업체들이 교복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6일 아이비클럽, 스마트학생복, 스쿨룩스, 엘리트 등 4대 대형 교복업체 본사와 대리점에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란 학교장이 경쟁 입찰을 통해 교복 업체를 선정하고 일괄 공급 받는 방식이다. 구매제가 시행된 배경으로는 브랜드별 단가 차이가 벌어져 그동안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이 높았던 것이 이유로 손꼽힌다.

이처럼 구매제는 학생들이 거품을 뺀 가격에 좋은 품질의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추진한 제도로, 올해 모든 국·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아이이클럽 등 4대 업체들은 중소 업체들을 탈락시키기 위해 투찰 가격을 사전에 합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소마진을 남기는 가격대인 15만원 정도로 교복 가격을 담합해 자금력이 부족해서 16만∼17만원에 입찰할 수밖에 없는 중소 업체들이 탈락하도록 조장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정위는 입찰에서 떨어진 대형 업체들이 부당한 할인 판매를 통해 학교에서 선정한 교복이 팔리지 않도록 유도했는지에 관련된 조사에도 착수했다.

반면 대형 교복업체들은 할인 판매의 경우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며, 응찰가 담합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앞서 교육부는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와 관련해 대형 업체들이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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