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사단법인 21세기여성정치연합이 지난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치개혁과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지난 4월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함으로써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축사에는 이인선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조은희 국회의원, 이달희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대토론회에는 김정숙 21세기여성정치연합 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민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와 김형준 배재대학교 석좌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민정 교수는 '22대 총선과 여성의 대표성'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16대부터 시작된 여성할당제 효과로 여성정치참여 확대는 양적으로 어느 정도의 증가를 보이고 있고 질적으로도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의정활동에 있어서는 숫자가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회 내에서의 세력화를 위해서는 여성의원들의 선수가 높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22대 선거에서는 다선의 여성의원들이 많이 등장한 만큼 의정활동에 있어서 여성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좀 더 친여성적인 의회가 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준 교수는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정치개혁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정치 개혁방안으로 공천과정에서 성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천심사과정을 투명화하고 합리화할 수 있는 공천심사기준 표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과 이와 더불어 당헌당규에 공천 심사위원회를 남여 동수로 구성하도록 강제 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숙 대표는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여성들이 초당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뜻을 하나로 모아 남녀동수참여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 여성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여성정책개발에 앞장서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능력 있는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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