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4G(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완성하면서 LTE 콘텐츠 서비스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지난달 말 LTE 전국망 구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통사 간 LTE 경쟁이 커버리지 확보에서 콘텐츠 서비스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LTE 올인 전략을 펼치면서 만년 꼴찌에서 2위로 올라선 LG유플러스는 LTE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장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8일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하며 LTE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 설치 등이 필요없이 LTE,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등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PC, 스마트폰, 인터넷TV(IPTV) 등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게임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전용 오픈마켓 'C-게임즈'를 기반으로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잉, 레이싱, 스포츠 등 30여 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연말까지 100여 종 이상의 최신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오픈사업담당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20만 명의 C-게임즈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세가, EA, 워너브러더스 등을 비롯해 국내 4대 게임포털과도 제휴를 협의 중이다. 클라우드 게임 정액 요금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HD 프리미엄팩'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HD 프리미엄팩은 고화질(HD)방송, 영화, 음악, 게임을 월정액 9000원으로 최대 5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LTE 전용 서비스다.

SK텔레콤 역시 LTE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LTE 네트워크 게임 상품인 'LTE 카트라이더 러쉬+ 정액제'와 'LTE 제네시스 정액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 고객은 월정액 3000원만 내면 데이터 차감이나 추가 과금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고화질의 야구 중계를 볼 수 있는 'T베이스볼'도 내놓을 예정이다. 9월 중 '블루문' 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LTE 네트워크 게임 제휴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LTE62 이상 가입자가 매달 2만원 상당의 포인트로 영화,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T프리미엄, 음악포털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월 6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멜론 익스트리밍' 등을 출시했다.

이통사 중 가장 늦은 지난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LTE 콘텐츠 강화를 하반기 승부수 중 하나로 띄웠다.

KT는 게임 유통사인 익스텐트(Exent)와 제휴를 맺고 70여 종의 게임을 월 5000원에 즐길 수 있는 '올레 게임타니움' 앱도 출시했다. 익스텐트가 유통하는 '처즐'(Chuzzle), '두들 갓'(Doodle God), '팜프렌지'(Farm Frenzy) 등 해외 유명 게임으로 구성됐다. KT는 매월 신규 게임을 업데이트 해 최대 200여 종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11월 중 6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2만4000여 편의 VOD를 제공하는 인터넷TV(IPTV) 올레TV나우의 동영상 품질을 기존 500Kbps에서 HD급인 2Mbps로 업그레이드 한다.

앞서 KT는 스마트폰 전용 디지털 음악콘텐츠 앱 '지니'를 내놓았다. 지니는 월 4000원만 내면 데이터 통화료 없이 150만여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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