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외환은행 노조와 금융정의연대,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하나·외환 조기합병 추진 반대 및 금융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외환은행 경영진이 노동조합에 하나·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한 협상 의제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대한 노사 대화는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에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한 후 노조의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외부 집회 등으로 중단됐다.

앞선 23일, 외환은행 경영진은 노조 측에 통합원칙, 고용안정, 인사원칙 등 14가지 통합 협상 의제와 기존에 논의된 각종 의제를 포함한 구체적인 통합협상 대표단 본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협상 대표단과는 별도로 부·팀장 중심의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상을 하자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노조의 대승적 결단에 따라 본 협상이 시작된 지 불과 3영업일 만에 하나금융은 합병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면서 사실상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9월 3일 조합원 총회 참석을 이유로 징계를 받은 외환은행 노조 조합원 38명 가운데 27명이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부당징계 무효확인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외환은행 사측은 이들이 근무시간에 총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900명을 징계 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총 38명으로 인원을 대폭 줄여 정직, 감봉, 견책, 주의 서한 등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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