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건설, GS건설, 삼성E&A의 2분기 및 상반기 연결실적(잠정)이 공개됐다. 

이들 3사는 원자재가 상승과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악화에도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란히 대형 사업을 확보해 주목된다. 3사는 하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사업 육성 및 전략적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2024년 상반기 누적 매출이 17조 1665억원, 영업이익이 3982억원, 당기순이익이 3545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각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영업이익은 0.3%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연결 신규 수주는 16조 6645억원이다. 사측은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2-2지구 신축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57.5%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한 90조 1228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3912억원,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4.9%, 부채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건설 경기 침체에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를 착공하고 샤힌 에틸렌시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된 한편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견고한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1,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29조 70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신규 복합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하는 한편,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을 통해 추가 실적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외에 대형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전(SMR)의 최초호기 건설 등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매출 6조3681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의 상반기 경영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 3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은 3조 297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2.9% 증가했다. 

이 기간 사업본부별 매출도 공개됐다.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은 2조 532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인프라사업본부 매출은 259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사업본부 매출은 350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9% 늘어나며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GS건설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8조 3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사업본부별로 플랜트사업본부가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 황회수처리시설 프로젝트(1조 6000억원)를 따냈고, 신사업본부가 오만 구브라 3 IWP 해수담수화 프로젝트(1조 8000억원) 및 브라질 세산 하수처리 재이용 프로젝트(8800억원)를 수주했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2단계개발사업(4900억원), 부산 범천동 공동주택 공사(2,300억원), 천안 성성8지구 공동주택 공사(2200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GS건설은 상반기 해외 신규수주로 4조 9190억원을 달성했다. 사측은 그간 쌓아온 해외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E&A는 2024년 상반기 매출 5조710억원, 영업이익 4719억원, 순이익 36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6863억원, 영업이익 2626억원, 순이익 20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6%, 23.8%, 18.3% 감소했지만, 시장전망치(매출 2조5616억원·영업이익 2011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E&A는 또 상반기 누적 수주 10조9000억원을 기록해 연간수주목표(12조6000억원)의 86.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2분기 확보한 사우디 파딜리(Fadhili) 가스 등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9조5000억원) 영향이 컸다.

이에 2분기말 수주잔고는 24조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2년 3개월치 일감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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