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내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위쪽),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모습(아래쪽).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오는 8일 출범할 예정이던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가 서울시의 롯데그룹의 조율 문제로 출범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롯데 그룹은 6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위해 롯데가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어 아직까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 관련 내용이 나올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하주차장 바닥 균열 논란에 앞서 지난 달 26일에는 제2롯데월드 맞은편 8호선 잠실역 8~9번 출구 사이 보도블록에서 물이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맞은편 보도블록에서 물이 역류한 것에 대해 매체를 통해 “인근 통신사의 노후화된 배수관에서 새나오는 물이 원인”이라고 지난 28일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스템이 컨트롤 타워 부재로 현장 차원에서 롯데물산과 롯데그룹, 롯데 자산개발 등 계열사 별로 이뤄지면서 혼선을 빚어오기도 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안전관리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시설물 운영과 안전 시공을 비롯해 위기발생 시 대응 시스템 등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련 사항 전반을 관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점검단에 들어갈 전문가나 조직 규모, 본부장 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다음주 안전관리본부에 대한 내용이 확정되면 대외적으로 알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롯데의 안전관리본부는 본부 산하에 상설기구로 안전관리 점검반을 설치해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현장 홍보조직 인원과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정책본부 홍보팀 내에도 전담인력을 둠으로써 동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문제 발생 시 언론 브리핑, 홈페이지 게재 등을 통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가 추가적인 안전관리 대응시스템을 마련하지 않고 안전사고가 재차 발생하면 전체 건물 사용금지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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