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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온라인 플랫폼 규제 흐름속 협력사 동반성장 지원·소비자 보호 품질관리 나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4.07.10 18:2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쿠팡이 자사 입점을 희망하는 신규 셀러를 지원하는 한편 판매 상품의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야당이 온라인플랫폼법 등을 추진하고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40여 곳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 거대 플랫폼 대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동반 성장, △소비자 보호 등 선제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로켓그로스에 관심 갖는 판매자를 위해 전용 웹사이트를 신규 개설했다.

판매자들은 이곳에서 로켓그로스 서비스 전반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쿠팡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함께 지난해 3월 론칭한 로켓그로스는 중소상공인들이 상품 입고만 하면 이후의 보관·포장·재고관리·배송·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 일체를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로켓그로스 판매자 웹사이트에는 로켓그로스 시스템과 등록 방법 등이 정리돼 있다. 특히 셀러들이 사전에 예산을 계획하고 정비할 수 있도록 '요금 안내'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했다.

해당 페이지에서 판매 수수료를 비롯해 입출고 및 배송 요금, 물류센터 보관 요금 등 기타 상세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쿠팡은 판매자들이 서비스를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판매자 교육센터' 페이지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초보 판매자를 위한 단계별 가이드 및 전문가 팁부터 교육 자료, 비디오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쿠팡이 최근 정부가 지정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올라선데 따라 신규 입점 셀러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전문 무역상사 지정식’을 열고 쿠팡을 포함한 167개 기업을 신규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했다. 쿠팡은 올해 전문무역상사 지정식에서 ‘중소 기업등의 해외 역직구 확대’를 지원한 점을 인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10년 전부터 운영해온 전문무역상사제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이 수출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해주고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을 받는 제도다. 앞서 GS리테일, BGF리테일 등이 편의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중소 기업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문 무역상사에 지정되기도 했다.   

쿠팡이 올해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된 것은 대만 역직구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앞서 대만 소비자 대상 로켓직구 및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후 현지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외 쿠팡은 쿠팡이츠의 무료배달·무료 포장수수료를 지속 추진해 입점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상생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힌 상태다.

쿠팡은 고객 배달비를 전액 지원하는 무료배달 와우혜택을 시행한지 1개월 만에 입점한 전체 중소상공인 매출이 35%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지방지역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 상승률은 약 130%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전라 172% △경상 161% △제주 143% 등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최근 자사 플랫폼 내 판매 상품에 대한 품질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프레시에 올해 2분기 신규 입점한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입고 매뉴얼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매뉴얼 교육은 협력사 상품의 품질력과 재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화상, 영상 등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다만 쿠팡은 협력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올 2분기 처음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개최했다.

쿠팡은 교육에 참석한 공급사들에 쿠팡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품질관리와 재고 운영에 대한 효율성 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로켓프레시 입고 관련 용어들에 대한 정의, 발주부터 출고 준비 단계, 쿠팡만의 철저한 상품 및 검품 기준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쿠팡은 최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역시 실시했다. 상품 판매 페이지에 실제 상품명과 무관한 타사 상표권 또는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단위 용량과 개수를 정확히 기입하지 않은 셀러에 대해 일괄적으로 판매 중단을 실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이용 및 판매에 관한 이용약관’ 제14조를 위반한 제품이 대상으로, 상품을 노출하기 위해 상품을 등록할 때 검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른 판매자의 상표명이나 키워드 등을 추가한 판매자들이 제재 조치를 받았다.

쿠팡은 또 단어를 변형한 키워드를 제목에 노출한 판매자 및 단위 가격 표시를 하지 않거나 허위로 입력한 셀러들에 대해서도 판매 중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최근 수개월간 판매자 상대로 카테고리 오등록이나 스팸성 키워드, 대표 이미지 정책 위반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공지를 판매자들에게 안내해온 바 있다.

한편 유통업계는 최근 여당과 공정위의 온라인 플랫폼 압박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 등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을 제한하는 ‘온라인플랫폼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법안은 발행주식 평균 시가총액 또는 공정시장가치가 15조 이상인 온라인 플랫폼의 서비스 제공을 규제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이들 플랫폼리 연평균 매출액 3조원 이상, 월평균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 월 평균 이용 사업자 수가 5만 곳 이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해당 서비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 등은 온라인 플랫폼법의 패키지 법안으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와 소상공인 등 이용자 간 공정한 거래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의 단체 구성’ 및 ‘거래조건 협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 가운데 공정위 역시 쇼핑 이커머스 40곳을 대상으로 사업구조와 거래 실태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아 서면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실태조사 대상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포털 △온오프라인 병행몰·홈쇼핑·라이브쇼핑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버티컬커머스·자사몰 △중개거래·공동구매 등 5가지 분야에 속한 업체 40곳 등이다. 

공정위는 앞서 쿠팡을 대상으로 △알고리즘 조작을 통한 PB상품 상위 노출 △임직원 동원 리뷰작성 등을 지적하며 1400억원대 과징금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알고리즘을 통한 상품진열은 커머스의 ‘PB 전략’”, “임지원 체험단 평점이 일반 소비자보다 낮아 조작이라고 볼 수 없다” 등의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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