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희정 기자] 지난 29일 오전 9시 36분께 하남시 망월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 15층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이모(56)씨가 함께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이 씨가 15층 외벽의 콘크리트 양생 작업이 끝나 거푸집을 해체하다 거푸집 붕괴와 함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거푸집 더미에서 오전 10시 8분께 이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20층 건설을 목표로 현재 15층까지 지어진 상태이며, 이 씨 등 작업자들은 15층에 설치된 거푸집을 해체하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15층 외벽 콘크리트 양생작업이 끝나자 거푸집을 해체해 16층으로 올리려다가 거푸집 패널과 함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것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공사장 관계자를 불러 안전조치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관계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설 거푸집 붕괴 사고는 물질적, 인적피해를 발생하므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붕괴사고 발생 원인은 콘크리트 강도 부족, 앙카볼트 탈락, 콘크리트 재료 분리, 거푸집 고정 미흡 등으로 사고가 발생되면 특히 상재하중, 측하중이 주 원인이 된다. 대책으로는 사전 설계 도서 검토 및 시공계획서 시공 및 해체까지 시공 관리 및 통제로 현장의 고품질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거푸집 사고는 필연적으로 중대재해에 따른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술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가장 기본적인 동바리 설치 기준과 점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특히 3.6m 이상의 동바리 설치 시에는 반드시 구조전문가의 구조 검토에 따른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철저한 검사만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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