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가 임시사용승인을 받고 조기개장됐다.

[여성소비자신문=박영준 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에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재발하면 사용 승인 취소 등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 이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준공될 때까지 그룹 차원의 강력한 안전관리·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롯데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제 2롯데월드에서는 조기개장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인부 추락사, 캐주얼동 출입문 탈락사고, 지하주차장 바닥균열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사고 발생 사실을 즉시 대외에 알리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사고원인 규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롯데 측이 강화해야 할 안전관리 및 대응 시스템의 핵심을 전문성 확보, 신속성, 투명성 등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외부의 구조·안전 인력 및 장비를 확충하거나 외부 기관과 협업한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했다.

현재 롯데 측이 진행하는 자체 인력 중심의 안전관리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체계를 운영하고 안전점검 조치를 이행하거나 시민 눈높이에 상응하는 언론브리핑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롯데 측이 이러한 안전관리 및 대응 시스템 구축을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전체 건물에 대한 사용 제한 금지나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이전보다 강력한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제 2롯데월드 지하주차장 균열발생 부위에 대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전문가 8명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균열은 건조수축과 온도수축 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건물전체 구조 안전상 문제와 관계가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기자  jun34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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