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매년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 먹거리가 있다. 뜨끈한 국물과 함께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각광받는 어묵은 대표적인 수산물 가공품이다.

어묵은 반찬 및 간식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2009년 이후 매년 8% 이상 꾸준하게 출하액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어묵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서 수산물 및 수산물 가공식품이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회로 섭취하거나 국민통조림으로 각광받고 있는 참치의 권장섭취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일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유통점 및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어묵 2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방사성 오염 지표물질인 요오드(131I)와 세슘(134Cs+137Cs)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어묵 원재료인 연육과 어육살의 수입 국가를 표시한 제품은 1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수입산’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는 소비자를 불안에 떨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원재료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의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진지 모르는 상태에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말을 믿으라는 것은 모순”이라며 “우리나라는 이게 문제인 것 같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확실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식약처에서는 ‘임산부와 가임여성, 수유모는 참치에 대해 주1회 100ｇ 이하로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문제는 수은 함량이 높은 참치와 참치 통조림 섭취 권장량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중금속은 적은 양이라도 오랜 기간 축적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권장 섭취량을 명시해야 한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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