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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에스테틱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
한지안 기자 | 승인 2024.06.21 18:0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석유화학시장 내 업황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먹거리를 육성 중인 LG화학이 에스테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제품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자국산 저가 제품 사용 비율이 급증한데다 현지 석화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대규모 증설, 글로벌 시장 내 과잉 공급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석화 시장 진출 이후 빠르게 제품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동업체들과 비교해 원재료(석유)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석화업계 내 신규 먹거리 개발이 주요과제로 부상한 한편,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은 최근 에스테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체 사업 대비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국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2023년 1271억1000만 달러(170조477억원)로 추산되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4.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HA(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및 ‘이브아르와이솔루션’, 주사용 스킨부스터 ‘비타란’, 정밀냉각 통증 완화 기기 ‘타겟쿨’ 등 제품을 판매 중인 가운데, 최근 턱밑 지방 개선을 위한 의약품인 ‘벨라콜린(Bellacholine)’을 신규 론칭했다.

벨라콜린은 대표적 지방 분해 성분인 데옥시콜산(Deoxycholic acid) 제제로, △인체와 유사한 산성도(pH) 적용, △제조공정을 통한 침전물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제품이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지방을 개선하는 전문의약품으로 판매허가를 받은 바 있다.

벨라콜린은 성인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턱밑 지방 개선에 사용된다. 지방 세포막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지방량을 감소시키는 원리다. 

LG화학에 따르면 데옥시콜산 동일성분 제제의 해외 임상결과 최종 투여 3개월 후 데옥시콜산 투여군 68.2%에서 한 단계 이상의 턱밑지방 개선 효과(데옥시콜산 투여군 68.2% vs 위약군 20.5%, P < 0.001)가 나타났으며, 또 다른 임상 문헌에도 1년 후에도 턱밑지방 감소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국내에서 턱밑 지방주사제를 출시한 업체는 대웅제약에 이어 LG화학이 두 번째로 해당 시장은 성장이 기대되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제품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LG화학은 기존 제품 중 히알루론산 주사제 ‘이브아르’의 프리미엄 라인인 ‘이브아르 와이솔루션’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와이솔루션은 LG화학이 2014년부터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18년 국내 출시한 이브아르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기존 이브아르보다 높아진 탄성과 응집력이 특징으로, 팔자주름이나 깊게 팬 볼 등 안면의 주름개선 및 볼륨 회복 목적으로 사용된다.

LG화학은 중국, 태국, 브라질, 독일 등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이브아르를 수출 중으로, 해외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사측은 오는 2029년 유럽의료기기지침(MDD·Medical Device Directiv)이 유럽의료기기규정(MDR·Medical Device Regulation)으로 전면 전환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으로 현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LG화학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오는 2029년 MDR을 도입해 ‘현지 임상시험 의무화’ 등 방침을 적용, 유럽 내 필러 제품 판매를 위한 인증 규정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규정 인증 하에 유럽 판매 중인 필러 제품의 경우 2028년 말까지 신규 규정 인증을 추가 획득해야만 2029년부터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사측은 선제적으로 유럽의 신 의료기기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와이솔루션 등 이브아르 제품 3종의 유럽 임상을 시작, 올해 초 MDR 인증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향후 인증 획득에 성공하면 와이솔루션 등 이브아르의 유럽 내 제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히알루론산(HA) 필러 와이솔루션 장기 안전성 평가(One-Year Safety Evaluation of New Hyaluronic Acid Fillers(YYS Series)' 논문이 SCI급 국제 피부과학 학술지인 ‘더마톨로직 서저리(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되면서 와이솔루션의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규모 관찰연구는 중앙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9개 기관에서 1022명의 시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와이솔루션 시술 후 약 1년간 지연성(delayed; 시술 2주차 이후) 결절 발생 및 이상반응 등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와이솔루션의 우수한 내약성과 장기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지연성 결절과 지연성 이상반응은 각각 0건, 1건(시술부위 피부 과민반응)으로 ‘제품과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이상반응’ 발현 빈도가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제품과 상관없는 이상사례’가 3건 보고됐다.

논문에서는 가교제의 투입량을 최소화해 볼륨개선 효과를 내는 LG화학의 △‘S-HICE 가교기술(Sync - High Concentration equalized cross-linking technology)’, △고분자 히알루론산, △이물 최소화 공정 등이 와이솔루션의 낮은 부작용 발현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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