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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SK케미칼·LG화학, 친환경 소재로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
한지안 기자 | 승인 2024.06.13 16:1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코스메틱 업계 내 지속가능한 원료 및 소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GS칼텍스, SK케미칼, LG화학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세계 코스메틱 업계에선 친환경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구 기후 변화가 가속화 되면서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들이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한편 뷰티 제품의 주 고객층인 MZ세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  ‘친환경 등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어서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원료,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한 화장품 용기 등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유통 기업인 일본 서밋 코스메틱스와 화이트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사업 협력을 통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추진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GS칼텍스 권영운 기술연구소장과 아키야마 고 서밋 코스메틱스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다이올(GreenDiol)을 원료로 한 화장품 시장 개척 및 글로벌 화이트바이오 사업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린다이올은 GS칼텍스가 화이트바이오 사업의 일환으로 생산하는 2,3-부탄다이올(2,3-Butanediol)의 브랜드명이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로 꿀, 와인등 발효 식품 및 식물에서 채취할 수 있다.

보습과 항균 효과가 있어 다양한 석유계 폴리올(Polyol)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활용해 2,3-부탄다이올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한 후 ‘그린다이올’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GS칼텍스는 한국, 북미, 유럽, 남미 등에 진출해 있는 서밋 코스메틱스에 그린다이올을 공급하고 서밋 코스메틱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격적인 일본 진출 뿐 아니라 북미, 유럽, 남미 등 글로벌 판매 채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밋 코스메틱스는 GS칼텍스 그린다이올의 일본 식약처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일반 화장품 원료 뿐 아니라 주름 개선, 미백 등 각종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도 GS칼텍스 그린다이올의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앞서 중국 상하이 국제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차이나 뷰티 엑스포 2024’에 참가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전시했다.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전 세계 40여개 이상의 국가 32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뷰티 박람회다.

SK케미칼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뷰티 업체들을 상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의 뷰티 패키징 재정의’를 주제로 재생 원료가 포함되거나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고기능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사용 후 PET로 분류해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 등이 소개됐다. SK케미칼은 현재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 점유율 1위다.

SK케미칼은 이에 더해 순환재활용 핵심기술과 소재, 이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최적화된 소재를 소개하는 시간도 제공했다.

LG화학 역시 글로벌 박람회를 기반으로 코스메틱 시장에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4 (Cosmoprof Bologna 2024)’에서 이산화탄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전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는 뷰티 산업의 소재, 패키지, ODM, 브랜드 등 약 3000여개의 코스메틱 회사가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뷰티 산업 박람회다. LG화학은 친환경 파트너사인 코스맥스의 에코존에서 이산화탄소로 만든 차세대 친환경 소재인 ‘PEC(폴리 에틸렌 카보네이트, Poly Ethylene Carbonate)’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PEC는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을 사용해 만드는 차세대 친환경 혁신 플라스틱이다. 주로 화장품 용기와 식품 포장재에 사용되며, 다른 플라스틱 제품과 섞어서 부드러운 필름부터 단단한 케이스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세계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최근 화장품 원료로 들어가는 실리콘·인공 향료·화학물질· 플라스틱 용기 등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추세다.

앞서 로레알은 2030년까지 화장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100%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스티로더 역시 2025년까지 화장품 용기 75%~100%를 리필·재활용·재사용 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흐름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주요 국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중을 55%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의 핵심 국가인 프랑스 역시 2025년 1월 1일부터 재활용할 수 없는 스타이렌계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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