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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삼성물산 '미래먹거리' SMR 사업 확대
한지안 기자 | 승인 2024.06.11 18:09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건설업계가 신사업 확장을 통한 실적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건설 부자재 가격 인상, 고금리 등 여파에 부동산 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소형 모듈원전(SMR)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최근 정부가 민간 원전 기업을 육성하고 SMR 상용화 및 차세대 원자로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만큼 향후 관련 사업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수출을 위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원전 SMART(시스템 통합 모듈형 선진원자로) 수출 본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이SMART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을 수행하고,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설계와 현지 인허가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SMART는 원자력연구원이 1997년부터 개발해온 전기출력 110㎿(메가와트)급 SMR이다. SMR는 기존 대형원전 대비 10분의 1 크기로, 용기 하나에 원자로·증기발생기·가압기 등이 포함된 원자로다. 이에 따라 경제성·안전성이 향상된 특징을 지닌다.

특히 SMART는 2012년 원자력연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모델다. 이는 원자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시뮬레이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세계 각국이 개발 중인 SMR 80여개 중 실증 배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SMART 실증·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앞서 원자력연구원이 지난해 4월 앨버타주와 SMART 활용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해 9월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앨버타주는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CO₂(이산화탄소)를 SMR로 대체하고, 오일샌드 채굴에 필요한 증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일샌드는 원유가 포함된 지형인데, SMR은 핵분열을 통해 내부에 증기를 만들고 이를 원유 채굴에 쓸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원자력연구원은 실증뿐만 아니라 캐나다 파트너사 확보와 현지 사업체계 구축 등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지난달 선임한 LG전자 출신 서영재 신임 대표를 통해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rbana-Champaign)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TV/AV(오디오·비디오)/IT사업부,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끈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리더'로 평가된다.

DL이앤씨는 서 대표가 홈뷰티기기, 식물재배기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안착시킨 주역인 만큼 미래 신사업 발굴에 적임자일 것으로보고 서 대표를 영입했다. 신사업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까지 각 성장 단계를 모두 경험한 당사자인 만큼 신성장 동력의 사업화 추진 속도를 높여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현재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2022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DL이앤씨는 지난해 2,000만 달러(약 250억 원)를 투자해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사측은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자회사 카본코(CARBONCO)를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 역시 적극 추진 중이다. 카본코는 지난 2022년 설립된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다. 설립 이래 남호주 주(洲) 정부, 울진군, GE가스파워,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 베트남 하노이광업지질대학교 등과 CCU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탄소 포집·저장(CCS) 가치사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카본코는 지난해 3분기 개최된 ‘2023년 제1회 국제 탄소 포집·저장 포럼’에서 GE베르노바, BP와 함께 인도네시아 복합화력발전소 탄소 포집·저장 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에서 SMR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앞서 삼성물사은 지난해 뉴스케일파워,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플루어 등과 루마니아 SMR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뉴스케일파워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462MW 소형모듈원자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9년 상업운영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프로젝트 참가 업체들은 루마니아 SMR사업 계획부터 인허가, 설계, EPC수행, 파이낸싱 등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한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게 참여를 시작으로 EPC 수행 등 SMR 관련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뉴스케일 SMR 사업 확대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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