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박영준 기자] 롯데쇼핑이 오는 23일 개장하기로 한 롯데몰 동부산점 사용승인에 제동이 걸렸다.

이대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롯데몰 동부산점의 사용승인을 연기해 줄 것을 부산도시공사와 기장군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에 부지면적 12만8764㎡, 건물면적 25만7567㎡, 영업면적 7만8231㎡로 국내 최대 규모의 아웃렛이다.

롯데 측은 개장 초기 하루 2만3000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1만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찰측에서는 롯데몰과 연결되는 기장대로와 기장 해변로의 도로 사정을 고려할 때 극심한 교통난이 나타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시 외곽으로 향하는 나들이객과 유명 사찰을 찾는 신도 등으로 주말마다 차량 정체현상이 심하다.

왕복 6차로인 기장대로의 평일 교통량이 하루 5만3000대에 이르고, 왕복 4차로인 해변로에도 하루 7890대가량이 다닌다.

특히 개장 초기에는 롯데 측 예상보다 더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롯데몰로 향하는 송정삼거리와 대변항 일대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난이 예상된다는 게 경찰의 견해다.

기장대로와 롯데몰을 연결하는 길도 편도 1차로에 불과해 제구실을 못하고, 배수관 공사로 기장대로 1개 차로가 임시로 줄어든 것도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접속도로도 2015년 중순 이후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몰 주변의 교통난은 기장과 송정을 넘어 해운대까지 여파를 미칠 것으로 경찰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8월 기장군에 부산프리미엄 아웃렛이 문을 열 때도 개장 초기 매장 반경 3∼5㎞ 내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인근 주민과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박영준 기자  jun34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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