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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AI 안면인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4.05.22 13:3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서울시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특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감시 기술을 전국 최초로 개발·도입해 24시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

서울시의 AI감시 프로그램은 2023년도 3월부터 서울연구원이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착수,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와 함께 다수의 아동·청소년 피해 영상물을 분석하여 올해 5월 개발을 완료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 자동 추적·감시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서울시에서 수행하는 24시간 불법 영상물 감시 및 신속 삭제를 위한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들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더라도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해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영상물이나 사진이 유포·재유포 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당사자나 부모의 신고 없이도 피해 영상물 삭제가 가능한 만큼, 인공지능(AI)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빠르게 찾아내고 삭제해 피해에 신속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서울여성가족재단 운영)’의 피해 요청 현황을 살펴보면 아동·청소년 피해자 스스로 신고한 경우는 12명(7.8%)밖에 되지 않으며, 부모님에게 피해 사실이 노출되거나 수사·사법기관 등의 신고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센터의 삭제지원 사례를 살펴보면 센터에 삭제를 요청하여 삭제지원한 건수는 425건으로 센터 삭제지원관이 피해자의 신고 없이 삭제한 ‘선제적 삭제지원’ 2,720건의 15.6% 정도이다. 즉, 대부분의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은 신고가 이뤄지지 못하고 유포·재유포 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삭제를 요청해야 삭제지원이 가능한 성인과 달리, 아동·청소년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당사자나 부모님의 신고 없이도 즉시 삭제가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감시 시스템’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안면인식 기술로 성인과 잘 구분되지 않는 아동·청소년의 성별과 나이를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영상물에 ‘얼굴’이 나오지 않더라도 아동·청소년 피해 영상물 여부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이 피해 영상물에 자주 등장하는 책, 교복, 인형 등 주변 사물은 물론, 이미지 속 텍스트,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까지 함께 인식해서 최종적으로 피해 영상물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또한,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90초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삭제지원관이 관련 키워드로 피해 영상물을 검색해서 수작업으로 찾아낼 때(2시간)와 비교하면 검출 속도가 1/80로 크게 개선되고, 정확도도 300% 이상 향상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수작업으로 이뤄진 모니터링 건수(15만 건)의 2배인 30만 건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와 속도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범죄물 관련 신조어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게 돼 영상물 검출에 사용되는 키워드도 다양해진다. 예컨대 기존에는 삭제지원관이 ‘딥페(딥페이크의 약자)’로 검색을 했다면 인공지능(AI)을 통해 ‘뒵페’ ‘뒷페’ 등 신조어 자동생성이 가능해지는 것. 이를 통해 기존에는 30개 키워드로 검색했다면 이제는 3.3배인 100개의 키워드를 생성해 보다 많은 피해 영상물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시는 기존에 미국을 중심으로 유포됐던 피해 영상물이 최근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으로 확산되는 점에 착안해 국가 기반을 넓혀 검색 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인공지능(AI)을 통해 국내와 미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에 유포된 피해 영상물 검색도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이하 센터, 서울여성가족재단 운영)’를 통해 긴급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지난 2년간(’22.3~’24.3월) 935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 총지원 건수는 30,576건에 이른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삭제지원 프로그램 개발했으며, 올해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년에는 검색뿐 아니라 신고까지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신고하는 인공지능(AI) 자동신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가 지원한 피해자의 연령대는 10~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85.78%, 남성도 12.09%였다. 특히 센터 개관 이후(22년 3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22년도 아동, 청소년 피해자는 총 50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19.2%를 차지했으나(’22.3~’23.3월), ’23년도(’23.3~’24.3월)에는 총 104명(22.2%)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른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원은 2022년 총 2,026건에서 15,434건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n번방 사건 이후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는 사라지지 않고 있고 그 피해도 심각하다”며 “서울시는 작년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삭제지원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을 특정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선제적인 감시·삭제에 나서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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