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은 다음달 1일부터 일반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180여 개 품목 가운데 140여 개의 판매수수료를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여성의류 수수료가 기존 8%에서 12%로, 여행·레저·호텔·항공권은 5%에서 8%로 오르며, 수수료인상률이 거의 2배다. 특히 정관장은 5%에서 12%로 7%포인트 올라 인상폭이 가장 크다.

 

이로 인해 영세판매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옥션은 오히려 영세상인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맞섰다.

 

옥션은 판매수수료를 인상하는 대신 대량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특가마켓’ 제도도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판매자가 등록비 명목으로 페이지당 일정 수수료(2주에 2000원)를 내면 판매수수료를 일반 오픈마켓보다 1~2%포인트 할인해주는 제도다. 특가마켓에 등록하면 텔레비전·냉장고·세탁기 판매수수료는 기존의 8%에서 5%, 남녀의류는 12%에서 8%로 낮아져 박리다매하는 판매자한테는 더 유리하다는 게 옥션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판매수수료 인상은 5년 만에 처음이다”며 “특가마켓 제도를 도입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게 돼, 판매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특가마켓으로 인해 판매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져 영세상인들에게는 더 유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