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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자 의원 ‘독일 통일 막전 막후’ 그린 다큐 영화 상영세계 정치사의 흐름을 바꾼 독일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김희정 기자 | 승인 2014.11.27 11:51

   
 
[여성소비자신문=김희정 기자]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5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1989년 드레스덴에서 시작된 평화혁명으로 촉발된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그 다음 해인 1990년 독일 통일로 결실을 맺게 된다.

베를린 장벽 붕괴로부터 독일 통일에 이르는 그 1년 동안의 긴박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황인자 의원실이 주최하고 주한독일대사관과 주한독일문화원이 주관한 가운데 지난 10월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상영됐다.   

독일 통일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Deutschlandspiel'은 우리말로 ‘독일게임’, ‘독일의 연극’, ‘독일의 승부’ 등으로 번역된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 동독의 몰락과 독일의 통일과 같은 세계사적인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소수의 중요한 정치가의 시각과 주장에 의해서 진행된다는 문제점을 인식한 감독은 이를 당사국과 주변국 간의 치열한 정치게임으로 이해하고 그 당시 독일 통일에 관련된 실제 주요 인사들과 현장을 재구성한 픽션과 그들의 실제 인터뷰 영상을 조화롭게 결합해 멋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냈다.

과연 역사는 일부 정치가들의 게임에 의한 것인가? 그렇다면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의 ‘한국게임’은 과연 가능한 것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독 50주년이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통일의 현장을 방문한 2014년 올해 대박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독일 다큐멘터리 영화  ‘Deutschlandspiel'에서 대한민국의 통일의 나아갈 바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황인자 의원은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또 백 장의 사진보다 한 편의 동영상이 인간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백 년도 훨씬 넘은 한국과 독일의 교역 속에서 두 나라 국민이 함께 즐길 만한 동영상을 찾아보았다. 1964년 처음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 라인강의 기적을 벤치마킹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로부터 25년 후 독일은 통일을 이루었으나 한반도는 아직도 통일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한독 우호의 새로운 획을 긋는 다큐영화 상영회를 기획한 것은 바로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나마 될까 하는 바람에서였다”고 말했다.

또 “통일이란 것은 민족들의 합의보다도 주변국들의 반목과 질시를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려운데 우리는 민족 간 합의조차 이루지 못한 실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천명 바 있으며 ‘통일 대박론’ ‘드레스덴 선언’에서 보듯이 남북간 평화와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북한이 이에 화답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 대사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그 날 통일에 대해 들뜨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25년이 되는 해인데 지금은 동서독 모든 사람들이 통일이 대박이었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독일 통일 후 10~15년 동안 상당히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운 기간을 극복하고 지금 독일은 통일 전보다 경제적 정치적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이 통일 전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튼튼해졌다.

한반도도 어느 날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지금 보다 훨씬 더 잘사는 강력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북한 모두 통틀어서 한국인들이 기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이 빨리 이행되고 북한이 이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길 원한다. 그래서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되고 모든 한국민이 번영하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슈테판 드라이어 주한독일문화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주한독일문화원은 올해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독일 통일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그 자리에 있었다.

그 때의 기억과 흥분을 다시 한번 여러분께 들려드리고자 한다. 1989년 11월 9일 제가 서베를린에 있을 때 TV 토크쇼를 보고 있었다.

그때 서독 시장이 토크쇼 중간에 갑자기 마이크를 뺏더니 지금 동서독 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래서 저도 그때 장벽 가까이 나갔는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동서독 가운데 일어났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베를린 장벽을 두드리는 망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베를린 사람들은 서베를린으로 가고 서베를린 사람들은 동베를린으로 가면서 서로 환호하는 사람들의 물결이 동서베를린 경계를 꽉 메우고 있었다.

여러분이 볼 영화는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바로 다음날인 1989년 11월 10일 아침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지만 아무도 통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 않았고 독일을 둘러싸고 있는 열강 사이에서도 독일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다.

이 영화는 그 당시 독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정치가들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다. 독일을 둘러싼 소련, 영국, 프랑스, 미국 모든 열강의 서로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고 독일 콜 총리를 비롯해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고르바초프, 곤돌리자 라이스, 미국의 부시 대통령, 영국의 대처 수상,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등 독일을 둘러싼 4대 강대국 정상들의 의견을 당시 상황과 비추어 들을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독일의 통일이 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국의 통일이 되는 과정을 겪은 영화를 언젠가를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최고 대표위원은 축사를 통해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당시 독일 콜 수상은 폴란드 바르샤바 국빈 방문을 하고 있다가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게 된다. 그만큼 독일 통일은 예상보다 빨리 오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대박이라고 했는데 우리보다 훨씬 많이 준비가 됐던 독일도 통일이 되고 난 뒤 약 20년간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 약 2조 유로 정도 통일비용이 들어갔고 독일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졌다.

다행히 2013년 정권이 바뀌면서 독일은 경제적으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게 되고 오늘날 세계 최강국의 위치에 서게 됐다. 이처럼 준비가 잘 되고 우리보다 훨씬 잘 살던 서독의 경우 당시 서독 국민 4명 대 동독 국민 1명의 비율이었다.

   
 

우리나라는 남한 국민 대 북한 국민의 비율이 2대 1의 비율이다. 그리고 당시 동독은 서독 GDP의 약 30%까지 올라와 있었고 경제력의 차이는 약 8:1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현재 북한 GDP는 우리나라 GDP의 3.5% 밖에 안되고 경제력의 차이는 약 40:1 정도 된다. 이 시점에서 만약 휴전선이 무너져 독일 통일처럼 갑자기 통일이 되면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우리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는 언젠가 우리에게 오게 될 통일을 준비를 해야 한다.

통일 준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들었는데 통일준비라는 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비용도 많이 들어가므로 거기에 따른 준비도 해야 한다.

통독 과정이 앞으로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대한민국 통일에 굉장히 좋은 교훈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기회를 갖게 한 황인자 의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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