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10일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갤럭시S3 휴대전화의 뒷면 커버용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2공장 준공식에 참여했다.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이장재 케미칼사업부 부사장,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준공식에 참석한 폴리카보네이트 2공장 의 생산규모는 8만t으로 지난 2008년에 준공한 1공장과  같은 생산규모를 가졌다.

제일모직내 케미칼 사업부는 지난 2006년 일본 아사히 카세이 케미칼과 공장 제조공정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고부가 합성수지인 폴리카보네이트(PC)를 생산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휴대폰·노트북·모니터 등 첨단 IT기기의 외장재와 자동차용 내외장재, 광학용 재료 등 첨단소재 분야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투명하면서도 충격과 열에 강하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3의 뒷면 커버도 이 소재가 전량 사용되고 있다.

이 부사장도 폴리카보네이트의 장래성에 주목하며 관련내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전달하는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매출은 지난해 2007년 대비 2배로 늘었다. 내년에는 케미칼사업부 전체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의 매출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증설은 중국 내 폴리카보네이트 수요 증가에 발맞춘 것으로 휴대폰·자동차 소재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 부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딸로 제일모직을 기획·생산·제조·유통을 통틀어 맡도록 체질 개선(SPA)을 함과 동시에 정장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여성복, 캐주얼 브랜드, 액세서리 분야까지 확장시켰다.  2002년 매출 1541억원이었던 캐주얼브랜드 빈폴을 매출 5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그러한 이 부자장이 직접 준공식에 참여한 것은 갤럭시 S3 커버소재를 제일모직 차원에서 지원하려는 움직임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번 폴리카보네이트 2공장 준공식으로 인해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은 "세계 석유화학 시장이 중국 시장의 영향력 확대와 중동 업체의 급부상 등 경쟁 체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특화된 기술력으로 휴대폰, 자동차 소재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기락 기자  songgirak@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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