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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식품 만난 미래먹거리 ‘푸드테크’ 시장 확대
한지안 기자 | 승인 2024.02.16 16:4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기업들이 ‘푸드테크’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돼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는 만큼 외식 업계 및 로보틱스 업계가 뛰어들어 사업 확장 의지를 다지는 상황이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3D프린팅,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0년대 후반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등장한 이후 빠르게 성장, 2020년대 들어 식품산업 중요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최근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푸드테크의 전신인 더테이스터블은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리조트 계열 외식업체다. 한화푸드테크는 외식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푸드테크는 푸드테크 산업에 첨단 로봇 기술 활용이 필수인 만큼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최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사측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분석과 함께 푸드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는 ‘F&B 솔루션 TF(태스크포스)’를 이달부터 운영하며, 푸드테크 분야에 특화된 연구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한다. 

또 올해 상반기(1~6월) 중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푸드테크 개발 및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푸드테크는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도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집중적으로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푸드테크는 기존 식음 사업장을 시작으로 새 기술 적용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한국보다 먼저 푸드테크 시장이 형성된 미국, 유럽 등 선진 푸드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적재용 물류로봇과 함께 식음료 조리용 솔루션 로봇을 생산 중인 두산로보틱스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로봇시장에서 한화로보틱스와도 경쟁중인 가운데,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주력 판매 시장인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의 채널 확대를 발판으로 해외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미진출 지역인 중남미, 동남아시아로의 신규 진입도 추진하며 해외 판매 채널을 올해 10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2023년(81개) 대비 34.6% 증가한 규모다. 향후 수출 채널을 점차적으로 늘려 오는 2026년 219개까지 확대한다는 게 두산로보틱스의 계획이다.

특히 푸드테크의 경우 커피, 튀김 등 기존 F&B(식음료) 솔루션의 성공적인 안착과 매출 비중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칵테일, 베이커리, 수화물 핸들링 등 신규 솔루션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아워홈, 교촌치킨 등과 손잡고 식음 조리 솔루션 제품을 개발 및 공급 중이다. 

아워홈과는 지난해 중순 ‘협동로봇 기반 푸드테크 분야 자동화시스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아워홈의 단체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은 물론 제조와 물류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노동강도를 낮추고 인력을 효율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사는△푸드테크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 △급식장 내 조리·배식·세정 효율화를 위한 협동로봇 자동화시스템 개발 △로봇 자동화 기술 컨설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각 회사가 보유한 전문 인력과 인프라, 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는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1차 튀김, 조각 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 2차 튀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교촌치킨 레시피 전용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협동로봇 홍보에 적극 나서 도입율을 높이는 한편 단계적으로 전국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2203억달러(약 294조원)에서 2027년 3425억달러(약 45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역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 달러(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의 경우 정부가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온(기업가치 1조 원) 기업 30곳 육성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지원에 나서는 등 산업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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