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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퍼주기 논란 증폭, 내부거래 90%가 수의계약
고승주 기자 | 승인 2012.07.10 12:01

10대그룹이 계열사끼리 거래할 때 90% 가량은 수의계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계열사 밀어주기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11 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계열사간 체결한 거래계약 4천987건 중 85.3%인 4천254건이 수의계약이었다.

이같은 수의계약으로 발생한 내부거래 매출은 132조9천793억원으로 계열사간 내부거래 전체 매출 152조7천445억원의 87.1%를 차지해 대부분의 계열사간 거래가 수의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은 임대차, 하도급 등을 계약할 때 경매 혹은 입찰을 거치지 않고 발주자가 거래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하여 맺는 계약으로, 10대그룹의 수의계약 실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곳의 계열사간 수의계약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삼성은 계열사간 거래계약 1천114건 중 수의계약이 1천79건으로 전체의 96.9%였으며, 계열사간 전체 내부거래 매출 35조4천340억원의 93.3%인 33조606억원이 수의계약을 통한 매출이었다.

현대자동차는 계열사간 거래계약 1천677건 중 수의계약이 1천382건으로 82.4%를 차지했고, 수의계약 매출도 전체 내부거래 매출 32조2천290억원의 91.4%인 29조4천706억원에 달했다.

SK는 지난해 계열사간 이루어진 거래계약 399건 중 89%인 355건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면서 전체 내부거래 매출 33조9천278억원의 90%인 30조5천383억원을 수의계약으로 계열사끼리 거래했다.

LG는 전체 계열사 거래계약 355건 중 수의계약이 84.2%인 299건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내부거래 매출 15조4천819억원의 67.5%인 10조4천551억원이 수의계약을 통한 매출이 차지했다.

민영화 공기업인 포스코는 계열사간 거래계약 378건 중 수의계약이 345건으로 91.3%를 차지했고, 내부거래 매출 14조8천980억원의 86%인 12조8천51억원이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는 계열사간 거래계약 329건의 86.3%인 284건을 수의계약으로 맺으면서 내부거래 매출 7조8천203억원의 87.4%인 6조8천315억원을 수의계약으로 올렸고, 현대중공업은 134건 중 95.5%인 128건을 수의계약을 맺어 내부거래 매출 7조1천193억원의 82.7%인 5조8천876억원을 거래했다.

GS는 전체 계열사간 거래계약 264건 중 수의계약이 218건으로 82.6%를 차지하면서 전체 내부거래 매출 2조1천698억원의 74.8%인 1조6천240억원을 계열사끼리 수의계약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한화는 계열사간 거래계약 186건 가운데 수의계약이 135건으로 전체의 72.6%, 전체 내부거래 매출 2조7천240억원 중 수의계약 매출이 2조1천576억원으로 79.2%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진은 계열사간 전체 거래계약 151건 중 수의계약이 29건으로 19.2%, 전체 내부거래 매출 9천406억원 중 수의계약 매출이 1천487억원으로 15.8%로 나타나 10대그룹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의계약 비율이 낮았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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