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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명품관 이어 '식품관' 강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3.12.08 16:2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백화점업계가 ‘명품 강화’에 이어 ‘식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최근 인천점 지하 1층에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에비뉴’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앞서 지난 7월 압구정 본점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국내 최대규모 식품관을 조성해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애비뉴 공개

롯데백화점이 새롭게 선보인 푸드에비뉴는 1만1500㎡(약 3500평)의 공간에 고급 식재료 매장 및 유명 F&B 매장을 아우른 프리미엄 식품관이다. 약 2년간의 기획·준비 과정을 거쳐 7개월간의 리뉴얼 끝에 완성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푸드에비뉴는 푸드 콘텐츠, 서비스 등을 갖추고 ‘미래형 식품관의 표준’을 제안한다. 롯데의 황금기를 의미하는 ‘롯데누보’를 디자인 전반에 적용해 ‘백화점 푸드 1번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푸드에비뉴에는 프리미엄 식료품점인 ‘레피세리(Lépicerie)’가 들어섰다.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큐레이션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고객의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오더 메이드’ 제품을 선보인다. 축산 코너에서는 국내에서 연간 450두만 생산하는 함양 화식미경산한우, 고창 저탄소 한우 등 희소성 높은 제품들을 고객의 니즈와 용도에 따라 상품화해 판매한다.

수산 코너에서는 인천 지역 유명 수산물 직판장인 ‘민영활어공장’을 유치해 제철 활어회, 초밥 등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간편 서비스’도 도입했다. 매장 내에서 구매한 신선 상품을 손질·세척 및 포장해주고, 집에서 요리하기 번거로운 돈가스를 튀겨주거나 생선을 구워 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인코너로는 전세계 2000여종의 와인을 한 자리에 모은 ‘엘비노(L Vino)’를 선보였다. 유럽의 지역별 600여종의 와인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와인의 향을 느껴볼 수 있는 아로마존, 시음할 수 있는 바(Bar)까지 운영하는 등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매장 벽면에는 500여종의 와인을 진열한 라이브러리 셀러도 운영한다. 보르도의 5대 샤토, 페트뤼스 등 프리미엄 와인들을 연도별 빈티지로 진열했다.

국내외 65개 유명 F&B 브랜드도 입점한다. 특히 전체 중 30% 이상인 22개 브랜드가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장들이다.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디저트 브랜드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식품관 ‘가스트로 테이블’로 리뉴얼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5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압구정본점 지하1층 일부를 리뉴얼한 프리미엄 다이닝 홀 ‘가스트로 테이블(Gastro Table)’을 선보였다.

기존 백화점 푸드코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신개념 미식 공간으로 미식 콘텐츠와 고급 레스토랑급 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차별화된 ‘미식 초격차’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주요 점포에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가스트로 테이블은 ‘미식(Gastronomy)’과 ‘다이닝 공간(Table)’의 합성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단독으로 차별화된 식품관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2년여간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정구호 디자이너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브랜딩을 구현했으며, 엄선된 브랜드와 콘텐츠, 특화 서비스와 공간 인테리어 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백화점은 △최정상급 미식 콘텐츠 △고급 레스토랑급 서비스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을 앞세워 가스트로 테이블을 국내 식문화를 선도하는 ‘미식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가스트로 테이블에는 유명 셰프들이 새롭게 개발한 레스토랑과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등 총 28개 미식 브랜드가 들어선다.

대표 레스토랑은 △한우 오마카세 ‘이속우화’의 철판요리 전문점 ‘우화함’ △2023 미쉐린 가이드 선정 ‘산다이’ 문승주 셰프의 일식 브랜드 ‘마키 산다이’ △정호영 셰프의 샤브샤브․스키야키 전문점 ‘샤브카덴’ △중식 파인다이닝 ‘JS가든’의 중식 전문점 ‘슈슈차이’ △‘수퍼판’ 우정욱 오너 셰프의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가지가지’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았던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도 압구정본점에 선보인다. 유럽 파이 브랜드 ‘진저베어’가 대표적이다. 일본 도쿄 ‘마사비스(MERCER bis)’의 국내 1호점도 들어선다.

고급 레스토랑급 서비스도 가스트로 테이블의 특징이다. 기존 푸드코트의 ‘셀프픽업’과 달리 가스트로 테이블에선 고객이 주문한 음식이 자리까지 서빙 돼 온다.

또 테이블에서 휴대폰으로 메뉴 확인은 물론 주문·계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도 운영한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영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유통가 트렌드에 맞게 가스트로 테이블을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공간으로 꾸몄다. 일본 신주쿠역사 인테리어 등을 담당했던 일본 건축사무소 시나토(Sinato)에 디자인을 맡겨 자연 속에서 식사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외부 정원 같은 조도를 위해 밝은 조명과 화이트 톤의 노출 천장으로 공간감을 키웠다. 매장 곳곳에 대형 식재와 가드닝 인테리어도 적용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최대 식품관 구축  

신세계백화점은 핵심점포인 강남점의 식품관을 현재 7200㎡(약 2200평) 규모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확장하는 리뉴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당초 올해 말 공개 예정이었던 새 식품관은 내년 초로 오픈이 연기됐다. 리뉴얼 작업이 마무리되면 해당 식품관의 영업면적은 2만㎡(약 6000평)으로 조성돼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최근 수년간 주요 점포 리뉴얼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에 방문한 소비자들이 쇼핑부터 문화체험, 여가생활, 식사 등 모든 것을 점포 내에서 해결하도록 ‘점포 대형화’를 추진했다. 

이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및 2030세대 소비자가 주목한 신명품 브랜드 유치에 힘썼다. 한편으로는 초대형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SNS 인증샷’을 남기러 오는 고객들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업계는 이에 더해 F&B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소비자들의 미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마카세 유행으로 시작해 고가 디저트 등에 고급 식문화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명 맛집 및 고급 식당을 모아 두는 만큼 집객 효과가 크고, 특히 미식 선호 문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각 사마다 ‘차별화’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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