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조안나 기자]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에 힘입어 여행수지가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9~10월은 한국 여행서비스산업에 있어 대목이다. 각각 중추절 연휴(9월 6일~8일)와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가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7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6000만 달러)에 비해 10억5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든 덕택이다. 올 7월중 여행수지 적자는 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8억4000만 달러)보다 34.5%(2억9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국내 소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 2분기 중 외국인의 국내 카드 결제 금액은 29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22억2000만 달러)보다 31.2%나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중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3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5000명)에 비해 12.4%(14만9000명) 늘었다.

이는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의 수를 반영한 결과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1년 7월 24만4000명,2012년 7월 32만2000명, 2013년 7월 56만9000명, 2014년 7월 69만2000명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노충식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7월은 원래 전통적인 휴가철로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는 중국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 여행수지 적자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10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여행 수입이 크게 늘어난다는 게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며 여행산업의 장미빛 미래를 내다봤다.
 

조안나 기자  angel_moy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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