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이 사정없이 지상에 던져놓는 무더위 때문에 엄두를 내기 힘들지만, 해가 퇴근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이 되면 슬금슬금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다.

밖으로 나가려는 ‘야심’(野心), 밤이면 나가고 싶은 ‘야심’(夜心)을 겨냥해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야외에서 식사나 술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깔고 있다. 여름 밤에만 허락되는 한시석이다. 단, 비오는 날은 쉰다.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은 칵테일과 파티의 도시 하바나로 변신한 야외수영장을 즐길 수 있는 ‘하바나 라운지 파티’를 8월31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연다. 자정까지 야간개장하는 야외수영장을 배경 삼아 쿠바의 열정과 낭만이 있는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여성 고객의 머리에 이국적인 웰컴 플라워를 장식해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로맨틱한 풀사이드 칵테일 바에서는 작가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다는 모히토, ‘쿠바의 자유’라는 뜻으로 1989년 쿠바 독립을 기념해 만들어진 쿠바 리브레 등 오크 통에 숙성시킨 쿠바의 정통 럼 ‘하바나 클럽’을 베이스로 해서 만든 ‘쿠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와인에 과일을 가미한 샹그리아, 생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상큼한 클라라, 무알코올 칵테일, 남미 대표 맥주 코로나 등도 준비된다. 매콤한 퀘사디아와 나초 등 안주도 판다.

수영을 하려면 1인 수영장 입장, 음료 1잔의 ‘싱글 1’(5만원), 1인 수영장 입장, 음료 1잔, 안주 1종의 ‘싱글 2’(10만원), 2인 수영장 입장, 음료 2잔, 안주 2종의 ‘커플’(17만원, 이상 세금·봉사료 포함) 등 패키지를 이용하면 되고, 수영을 안 할 경우 별도 입장료 없이 들어가 안주(3만3000~6만원), 칵테일(2만원부터), 와인(병당 9만원부터, 이상 세금·봉사료 별도) 등 메뉴 중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된다. 주말에는 라틴 재즈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지정 드레스코드에 맞춘 고객에게 특별 칵테일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 등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게릴라성 초청 파티도 마련된다. 02-2230-3310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과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노을과 야경, 풀사이드를 둘러싼 정원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정취 속에서 ‘풀사이드 바비큐’를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 차린다.

대형 참숯 그릴에서는 에스프레소 빈으로 향을 낸 쇠고기, 로즈마리를 곁들여 익힌 양고기, 간장을 얇게 발라 익힌 닭고기 등 각종 육류와 올리브 오일과 레몬, 허브로 맛을 낸 오징어,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여 구운 왕새우, 메이플 시럽을 바른 연어 등 해산물, 스파이시 포크 소시지까지 다양한 그릴 메뉴가 준비된다.

원하는 육류를 선택하면 주방장이 즉석에서 구워 제공하므로 재료가 가진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샐러드를 비롯해 구운 감자, 채소, 볶음밥, 수프 등 애피타이저와 과일,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목·금요일에는 DJ가 감미로운 라운지 음악을 선사해 무드를 더한다. 야외 정원에는 바비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칵테일 바가 설치돼 바텐더가 모히토, 마가리타, 카이피리냐 등 칵테일(1만5000원부터)을 만들어준다. 성인 6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 생맥주 또는 와인 무제한 제공을 원할 경우 4만원 추가. 어린이는 50% 할인해준다. 02-799-8495

신도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야외 가든 테라스’는 신선한 저녁 바람과 함께 바비큐 메뉴와 샐러드 바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9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9시에 마련한다. 먼저 메인 메뉴를 고른 뒤 샐러드 바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립 아이 스테이크, 양고기, 바비큐 치킨 사테, 소시지, 돼지고기 커틀릿, 야채 꼬치가 한 접시에 나오는 ‘미트 러버’,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연어 스테이크, 새우, 홍합, 랍스터, 베이컨을 두른 관자 요리, 야채 꼬치가 가득 나오는 ‘시푸드 러버’, 두 가지 다 먹고 싶다면 립 아이 스테이크, 양고기, 연어 스테이크, 새우, 베이컨을 두른 관자 요리, 야채 꼬치 등으로 이뤄진 ‘믹스 그릴’을 선택하면 된다. 어린이용 바비큐 치킨과 미니 핫도그, 미니 햄버거 메뉴도 준비된다.

샐러드 바에는 신선한 야채와 말린 과일, 견과류, 과일, 드레싱이 준비돼 입맛에 따라 샐러드를 만들 수 있고, 패스트리와 케이크도 맛볼 수 있다. 호박과 고구마 구이, 매시트 포테이토, 포테이토 스킨도 제공된다. 1인 3만5000원, 1인 8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1만5000원(이상 부가세 포함) 우천시 쉰다. 02-2211-1900

○…마포 서울가든호텔은 10월말까지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4층 가든랜드에서 ‘BBQ 페스타’를 연다. 소 갈비살안심, 양고기, 닭고기 등 육류 바비큐와 훈제연어, 드라이코파햄절임, 깐풍기, 볶음밥, 각종 샐러드, 식사류, 빵, 후식 등 30여가지를 맛볼 수 있다. 특히 7월부터는 ‘차이니스 푸드’ 프로모션을 열어 가든랜드를 홍등과 소품으로 꾸며 중국 현지 분위기를 내고, 기존 메뉴 외에 셰프가 만드는 즉석 짬뽕을 비롯해 새우냉채, 옥수수 게살 수프, 모둠 딤섬, 광둥식 탕수육과 볶음밥, 깐풍기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식 요리들을 만들어준다.

맥주와 청량음료가 무제한 제공된다. 필리핀 세부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권 또는 식사권 등을 내건 경품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성인 4만원(세금·봉사료 포함), 5~12세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은 50% 할인해준다. 02-710-7254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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