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 자사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을 소비자에게 제때 고지하지 않은 현대차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게 1735만달러(약 18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지시각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급세단 제네시스 모델의 안전결함에 대한 대응미비로 이 같은 벌금을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 2009년에서 2012년 사이에 생산된 제네시스 모델과 관련해 제동장치 결함 사실을 이미 2012년에 발견했지만 리콜조치를 제때 이행하지 않다고 조사에 나서자, 뒤늦게 2013년 10월 리콜 조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해당 결함으로 ABS제어장치 안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오일이 부식을 일으키면서 브레이크 성능 저하와 충동 위험 증가율도 덩달아 높아지게 되는 것.

그러나 현대차는 2년전,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딜러들에게는 브레이크오일을 교체하라고 지시한 데 그쳤을 뿐 잠재적인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HTSA는 자동차업체들은 연방법에 따라 안전 관련 결함을 5일 안에 NHTSA에 보고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가 2009~2012년 생산해 판매한 리콜 대상 제네시스는 4만35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해당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6명의 운전자가 충돌사고를 겪은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현대차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주코스키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결함을 지닌 차량은 대부분 수리됐고 앞으로 안전 우려 문제에는 바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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