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노조가 다음주 경고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협상결렬선언 후 16일만에 교섭을 재개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2012년 임금·단체협약 본교섭 15차(대표교섭 제6차)' 협상에 들어갔다. 지난달 20일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결렬을 선언한 후 16일만이다.

노조는 임금 13% 인상, 워크아웃 기간동안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상여금의 회복, 해고자 원직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워크아웃 개시 당시 합의했던 2010년 임·단협(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상여금 200% 반납, 생산성 향상 등) 준수 등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다.

일단 교섭은 재개했지만,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한 데 이어, 전날 쟁위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10일과 11일 근무조별로 2시간씩의 경고 파업을 비롯해 교육과 출장 전면 거부, 12일 오전 조부터 공정별로 2시간 순환파업 등을 결정해 놓은 상태다.

사측도 "2010년 노사동의서에 워크아웃 기간에 쟁의행위 중지를 합의했다"며 광주지법에 노조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맞서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신청과 쟁의행위찬반 투표 등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정했다"며 사측을 지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의 명분을 내세우며 주도권 다툼에 나서 가시적인 협상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며, 접전을 찾지 못할 경우 전면파업 등 파국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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