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여성소비자신문=김수정 기자] 이랜드그룹이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IB(투자은행)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최근 삼일 PwC에 에이블씨엔씨에 대한 실사를 의뢰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다. '미샤'는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2000년에 설립된 이후 10년 넘게 승승장구 했던 기업이다.

하지만 많은 저가화장품 브랜드 업체가 생겨나면서 경쟁 심화로 올 1분기 영업적자를 내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2009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된 더페이스샵에게 1위자리를 내주었고,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에게도 순위가 밀려났다.

하지만 이에 이랜드그룹은 올초 화장품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서 좋은 회사가 나타나면 M&A(인수합병)을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랜드 관계자는 "미샤 인수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며 "화장품 사업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미샤 관계자 역시 "매각에 대해 내부적으로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상황이다" "인수설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며 말했다.  

한편, 화장품시장 진출을 이끌고 있는 박 부회장은 박성수 회장의 동생으로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박 회장 대신 그룹의 얼굴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8년 전 부회장직에 오르기 전부터 20여년 동안 경영일선에서 박 회장을 보좌하며 이랜드를 정상 패션회사로 성장시킨 장본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최근 중국 사업과 M&A(인수합병)에 총력을 다하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ksj8912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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