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발견된 1만원권이나 5000원권 위조지폐는 소폭 줄어든 반면 5만원권 위조지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한은이 화폐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일반국민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1864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14장(21.6%), 전기 대비 874장(31.9%)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최고액면인 5만원권 위조지폐는 지난해 1분기 10장에서 올해 1분기 82장으로 급증했다. 반면 5000원권 위조지폐는 1317장에서 869장으로 줄었고, 1만원권 역시 137장(13.1%) 줄어든 906장이 적발됐다.

1만원권과 5000원권 위조지폐의 비중은 각각 48.6%, 4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만원권과 1000원권 위조지폐의 비중은 각각 4.4%, 0.4%에 불과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는 0.5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0.1장 감소했다. 5000원권은 3.9장으로 가장 많았다.

1분기에 발견된 위조지폐 총액은 175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1만원권은 910만원(51.7%), 5000원권은 430만원(24.8%), 5만원권은 410만원(23.4%)이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강북일대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위조지폐를 확인하는 방법을 홈페이지(www.bok.or.kr)에 게시하고, 리플릿 30만부를 제작해 편의점과 재래시장 등에 배포키로 했다.

예컨대 5만원권의 경우 그림이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숨겨져 있는 신사임당의 초상이 보이고, 그 아래 오각형 무의 안의 액면숫자 5를 확인할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우리나라 지도, 4괘의 세 가지 무늬가 상중하 3곳에 번걸아 나타나고, 그 사이에 세로로 표시된 액면 숫자 50000이 보인다.

아울러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띠 안에 있는 태극무늬가 좌우로, 지폐를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또 지폐 뒷면의 액면 숫자를 기울여보면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변하고, 인물초상과 문자, 숫자 등을 만져보면 볼록 인쇄로 인해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진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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