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가 올해 1월 유·무선 통합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전산오류로 인터넷 요금이 이중청구되거나 과납되는 사태가 줄지어 일어나 거센 반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지났어도 같은 문제가 일어났다. LG 유플러스는 장비까지 회수하고도 꼬박꼬박 요금을 물린 것으로 드러났다.

LG 유플러스 인터넷을 사용하던 A씨는 약정기간인 3년이 가까워지자 타 통신사의 인터넷 결합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3월 중순께 해지신청을 냈다. LG 유플러스는 전화 상담원을 통해 거듭 해지의사를 물었고  A씨는 해지해도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확실히 해지신청을 했다. LG 유플러스는 A씨의 집에 설치된 장비를 회수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리고 5월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하던 A씨는 깜짝 놀랐다. LG 유플러스가 서비스를 종료하고 나서도 계속 A씨의 계좌에서 요금을 빼간 것이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7월 3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착오임이 확인되면 직접 사과드리고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LG 유플러스는 "해지 접수 및 결정이 전화상 구두전달로 이어지다보니 가끔 고객분과 오해의 여지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만일 해지결정 및 장비회수까지 됐음에도 추가로 계좌에서 자동이체 했다면 전산상 실수가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전액보상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침 조회 시간을 빌려 사고전파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있다고 전할 뿐 구체적인 예방 방안에 대해선 대답하지 못 했다.

이중청구 등 부당 요금 청구 사례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사건 중 가장 많으며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화를 통한 요금 안내 및 해지 접수는 법적으로 모두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부당 요금에 대해 민원 제기를 할 경우 업체 측은 한국소비자원에서 파견한 조사관에 해당 내용을 제공해야 한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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