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발한 회 냉각테이블을 컨셉트로 내세우고 있는 회요리전문점 ‘사도시’의 자매 브랜드인 ‘사도시찜마니’는 차별화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조개찜전문점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메뉴와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정 고객 형성에도 유리하다.
 
가리비, 동죽. 꼬막, 홍합, 꽃게, 대하, 오징어 등 어패류의 종류를 다양화해 제철마다 맞춤 찜요리를 제공하고 있고 산지 직송 활어로 신선한 회, 생선구이 메뉴까지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사도시찜마니 관계자는 “신선한 수산물을 사계절 내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찜요리 전문점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찜과 회를 접목한 퓨전주점 스타일로 고객층이 넓어 대중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사도시찜마니 춘천스무숲점 김영환 사장
직접 익혀 먹는 방식 푸짐한 메뉴 구성으로 일 매출 120만원 거뜬
 
호프전문점을 정리하고 얼마 전 사도시찜마니로 업종을 전환한 춘천스무숲점 김영환(40) 사장은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올리며 사도시찜마니만의 경쟁력을 톡톡히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춘천에는 조개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다른 외식전문점이나 주류전문점에 비해 콘셉트가 차별화되다 보니 고객들의 호기심을 많이 끄는 편이죠. 특히 30~40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김 사장은 4년 동안 호프전문점을 운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주류 아이템만을 다루다보니 한정적인 고객층과 유동적인 소비니즈를 해결할 만한 새로운 아이템이 절실했다. 업종전환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김 사장은 주류전문점을 정리한 후 지난 1월 사도시찜마니를 열었다. 사도시 찜마니는 냉각테이블을 활용한 회 전문 프랜차이즈 ‘사도시’의 자매 브랜드로 각종 조개와 해물을 전용 찜기에 넣고 테이블에서 익혀 먹는 콘셉트다. 춘천스무숲점은 회와 찜을 접목한 퓨전스타일의 주점으로 단기간에 입소문을 타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호프전문점은 20대 위주의 고객층이 많다 보니 테이블 단가가 높지 않은 데다 주류와 안주 메뉴만으로는 장기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식사 문화를 결합한 퓨전형식의 주점이라면 소비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호프전문점을 운영할 당시 테이블 단가가 평균 3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사도시찜마니의 테이블 단가는 평균 4만원 선이다. 매출도 전과 비교해 부쩍 올랐다. 132㎡(40평)에 19개 테이블로 구성된 매장의 일 매출은 120만원 정도다. 테이블 회전 한 번만으로도 충분한 매출효과를 보고 있는데다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다.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상권이라 가족단위나 30~40대의 고객이 주를 이룬다. 아파트 세대수가 많은 덕에 입소문이 빨리 퍼지면서 단골이 꽤 늘었다. 두 달이 채 안된 매장 치고는 반응이 뜨겁다. 일단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김 사장도 사도시찜마니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차별성을 꼽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메뉴와 컨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정 고객 형성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만족도 역시 높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 조개찜과 차별화된 메뉴 구성이 장점”이라며 “키조개, 가리비, 돌조개, 칼조개, 생합은 물론 낙지도 함께 구성돼 있는 데다 바지락볶음과 치즈 소스가 함께 곁들여져 사도시찜마니만의 독특하고 진한 맛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조미료를 많이 가하지 않고 싱싱한 해산물을 있는 그대로 찌기 때문에 웰빙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푸짐한 양의 조개찜을 비롯해 낙지, 문어, 멍게 등 회 요리로 각종 모임이나 회식에 알맞은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일반 회 전문점은 젊은 세대에게 부담스럽고 조개구이전문점은 이미 유행이 지난 터라 소비자들에게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다”며 “사도시찜마니는 이러한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멀티 컨셉트로 신선한 조개찜에 회 메뉴의 추가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숯불을 사용하지 않고 인덕션 테이블에서 조개를 쪄 먹기 때문에 냄새 없이 조개찜 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스무숲점은 현재 저녁 주류고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점심시간 문의도 많이 오는 편이지만 김 사장이 주방과 홀을 모두 도맡아 운영하고 있는 탓에 종일 영업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차후 안정을 찾으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점심 메뉴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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