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최근 우윳값을 인상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유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우윳값이 일시적 동결되고 올해 상반기에 판매실적이 저조해진데다가 최근 잉여 원유가 증가하는 등 사업 전반에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인상 요인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가 지난달  대형마트에 보낸 공문에는 흰 우유 출고가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최근 서울우유 1ℓ짜리 흰 우유 제품가를 2천300원에서 2천350원으로 2.2% 올렸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0월 원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출고가를 9.5% 인상한 바 있다. 한 달 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뒤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서울우유 측은 이번 인상요인에 대해 " 작년 가격 인상때 반영했어야 할 부분을 지금 올린 것"이라며 "고객을 위해 그간 할인을 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도 유업계도 잇따라 가격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윳값이 오르면 우유를 주 원료로 하는 빵,  아이스크림 등도 덩달아 연쇄 인상되는 만큼 올 하반기 소비자 물가에 변동이 예측되고 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