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개국에서 420만대의 PC를 감염시켰던 ‘DNS 체인저(DNS Changer)’가 국내서도 확인돼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4일 DNS 설정을 변경하는 DNS 체인저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내 1천798대 PC내역을 확보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공조해 피해사실을 고지하고 치료백신을 제공하는 등 예방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DNS 체인저에 감염되면 인터넷 접속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경찰은 DNS 체인저에 대처하기 위해 FBI에서 설치한 DNS 영장 유효기간이 오는 9일까지며 이에 악성코드에 감염된 전세계 컴퓨터의 인터넷 접속 불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PC 사용자들은 DNS 체인저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나라(http://www.boho.or.kr) 혹은 FBI홈페이지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11월까지 에스토니아인 6명이 전세계 100개국 420만대 PC에 DNS 체인저를 감염시켜 1천400만 달러(158억원 상당)을 편취해 FBI, 에스토니아 경찰 등에 검거된 바 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