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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우주산업 역량 공격적 확대...누리호 4~6차 발사 주도
한지안 기자 | 승인 2023.05.30 16:1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향후 4, 5, 6차 발사를 주도할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그룹, 우주사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성장 목표

그룹은 위성 제작부터 발사수송, 위성서비스 등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선다는 목표다.

누리호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 미뤄진 25일 오후 6시24분에 발사돼 목표 궤도인 550㎞ 고도에 도달, 탑재위성을 계획대로 순차 분리하는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총 8기 탑재체 중 6번으로 실렸던 도요샛 3호 ‘다솔’의 경우 사출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지만 천문연은 해당 인공위성과의 교신을 계속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누리호 3차 발사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 간 총 68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1호 과제였다.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3차례 더 발사하는 한편 4차~6차 발사는 민간 주도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번 발사에 수백 곳 기업이 참여하게 되는 만큼 민간에 대한 주도권 이양을 통해 국내 우주사업 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번 3차 발사에는 발사대시스템 운용지원을 총괄한 HD현대중공업, 체계총조립·클러스터링 조립 등을 수행한 한국항공우주사업(KAI), 누리호의 연소시험을 맡은 현대로템, 우주 위성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LIG넥스원 등 총 300여 기업이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설계, 조립, 부품 발주 등 누리호 제작 일련의 과정에 참여해 핵심기술을 습득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4차 발사 초소형위성 1호 ▲2026년 5차 발사 초소형위성 2~6호 ▲2027년 6차 발사 초소형 위성 7~11호 발사를 주도하게 된다.

4차 발사부터 참여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최종 6차 발사에선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 및 발사관제센터(LCC) 일부 콘솔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우주사업조직은 이번 발사를 통해 ‘한국판 스페이스X’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은 지난 2021년 3월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로 구성한 우주사업 전담 조직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며 우주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누리호 발사에 며칠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 데다, 올 4분기 자회사 ‘스타링크 코리아’를 앞세워 한국 기간통신사업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만큼 원웹 한화그룹 스페이스허브의 ‘대항마’ 역할에 사업계 안팎의 눈길이 모이는 상황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시스템을 통해 영국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지분 9%를 확보한 상태다. 원웹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린 기업으로, 스페이스X의 경쟁 업체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스페이스X보다 적은 비용으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지난 2021년 인수한 쎄트렉아이를 통해 초고해상도 관측 위성을 개발 중으로 향후 인공위성 운영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달 탐사, 자원개발 사업 등도 추진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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