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고물가 흐름 속에도 엔데믹 영향으로 결혼 건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예물이 판매되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연구실을 뜻하는 ‘랩(LAB)’과 키운다는 뜻의 ‘그로운(GROWN)’을 더해 만든 단어다. 기술 개발을 통해  천연 다이아몬드 씨드를 실험실에서 키워 만드는 인공 또는 양식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성분, 굴절률, 분산도, 경도 등 물리·화학·광학적으로 동일한 구조지만 환경오염 영향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1캐럿을 채굴하기 위해 물 500리터를 들여 6.5톤의 토양을 깎아 내야 하는 반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채굴 과정이 없어 토양오염,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랜드 그룹 이월드는 최근 파인주얼리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THE GRACE RONDON)을 론칭했다.

영국 왕실 및 런던 상류 사회의 클래식 스타일을 지향하는 주얼리 브랜드로 ‘다이아뎀’, ‘로열윈저’ 컬렉션을 출시하며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시그니처 컬렉션 다이아뎀은 이랜드가 소장한 영국 왕실 왕관을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함께 선보이는 ‘로열윈저’는 컬리넌 다이아몬드의 커팅을 본뜬 예물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이랜드는 더그레이스런던에 앞서 골드 주얼리 전문 브랜드 로이드를 통해서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출시한 바 있다. 로이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기본 화이트 외에 핑크, 블루 등 색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입히고 원석 크기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다이아몬드 대중화,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지난해 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전문관을 개설했다.

현재 신세계몰 공식브랜드관을 통해 로이드, 레쿠, 디네치, 존폴쥬얼리, 도로시, 샤밍주얼리 등 브랜드의 299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사이즈별로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30~70%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3부, 5부, 1캐럿 등 큰 원석을 선택할수록 높은 할인율로 구매할 수 있으며 보석 감정기관인 ‘GIA’, ‘IGS’, ‘IGI’ 등에서 천연 다이아몬드와 똑같은 감정기준으로 감정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랩그라운드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성분이면서도 천연 광물 대비 저렴하다"며 "환경오염 영향이 적고 가격장벽이 낮은 만큼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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