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식품업계가 소비자 요청에 응답한다며 단종 제품 재출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SPC그룹은 최근 판매 당시 인기를 얻었던 불닭볶음탕면, 립파이, 포켓몬 빵·배스킨라빈스 메뉴 등 제품을 단종 후 수년 만에 다시 출시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지난 어린이날 한정 상품으로 선보였던 티니핑 케이크를 상시판매 제품으로 다시 출시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소비자의 요청에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불닭볶음탕면은 오는 6월 봉지, 용기면으로 출시된다.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외 삼양식품은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들도 향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도 지난 2015년 단종됐던 ‘립파이’를 8년만에 리뉴얼 제품으로 다시 출시했다. 아랫면에 초콜릿을 코팅한 ‘립파이 초코’를 선보였다.

SPC삼립은 1998년에 첫 출시했다가 이후 단종됐던 포켓몬빵을 지난해 2월 재출시한 바 있다. 

‘돌아온 포켓몬빵’은 최근 △데니쉬 빵 속에 고구마 앙금과 크림치즈 커스터드를 넣은 ‘아르세우스 스윗 크림치즈 데니쉬’ △레몬 농축액을 넣은 마들렌 ‘나오하의 상큼레몬 마들렌’ △초코슈 안에 쿠앤크 크림을 넣은 ‘쫀도기의 초코쿠키앤크림슈’ △카스테라에 달콤한 연유 크림을 넣은 ‘뜨아거의 크림 퐁당 카스테라’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팔데아지방 포켓몬 24종과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DP: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에 나오는 포켓몬 31종을 반영한 ‘띠부띠부씰(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는 스티커)’을 동봉했다. 포켓몬 ‘아르세우스’ 기간 한정 띠부띠부씰을 동봉했다. 

SPC그룹은 이외 배스킨라빈스를 통해서도 단종 제품 재출시를 이어오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배라이즈백’ 기획을 6회째 진행 중이다. 그간 초코나무숲을 시작으로 아빠는 딸바봉, 자모카 아몬드 훠지, 수퍼펭귄시리얼, 블랙소르베 등을 재출시했다. 이달에는 ‘파핑파핑 바나나’, ‘디노젤리’ 2종을 다시 선보인다.

‘파핑파핑 바나나’는 딸기, 바나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팝핑 캔디를 올린 플레이버다. ‘디노젤리’는 공룡을 모티브로 청사과,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에 공룡 모양 젤리가 콕콕 박혀 있는 플레이버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을 다시 선보였다.

이들 기업 외 지난 어린이날 한 정 출시 이후 단종된 제품을 약 한 달여 만에 다시 출시한 곳도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날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상시 판매로 재출시했다.

뚜레쥬르는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월 앱 전용 제품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바 있다. 하단에는 초코 시트에 가나슈 크림, 초코 크런치를 샌딩한 케이크를, 상단에는 딸기 우유맛 크림과 딸기 콤포트를 더한 케이크를 얹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단 케이크 제품이다. 케이크 위에 ‘하츄핑’ 피규어와 ‘퐁당핑’ 피규어를 올렸으며 자물쇠 큐브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출시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주목 받는 것도 있지만 이외 최근에는 기업이 소비자 목소리에 실제로 반응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단종제품 재 출시에 따른 입소문 마케팅 효과도 얻고 기업 이미지도 함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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