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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싱크탱크 역할, 윤리경영 강조
한지안 기자 | 승인 2023.05.19 16:5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단체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1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경련은 전날인 18일 김병준 회장 대행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61년 전경련 창립 당시 사용했던 명칭이다.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를 사용해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창립 7년여 만인 1968년 회원 단체가 증가하면서 현재의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명칭을 교체한 바 있다.

전경련이 단체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다시 교체하는것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선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탈퇴하며 재계 주요 단체로서의 입지에 타격을 받았으나, 이번 기회에 단체명을 바꾸고 '윤리헌장'을 제정하는 등 혁신을 통해 재차 비상하겠다는 목표로 보인다. 

실제로 전경련은 혁신안을 발표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배제하는데 집중했다. 우선 향후 총회에서 ▲정치·행정권력 등 부당한 압력 단호히 배격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확산에 진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소 상생 선도 ▲혁신주도 경제 및 일자리 창출 선도 등 내용을 담은 윤리헌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협회 내부에서 정경유착을 차단할 수 있도록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 거버넌스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경련은 정부와의 관계에 집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대국민 소통을 확대하고, 시장경제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제고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ESG경영, CSR 등 기업의 사회적 기여, 젊은 세대 대상의 시장경제교육 등을 대폭 확대한다.

이 외에 산하 경제·기업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통합하는 점도 주목된다. 그간 이슈 발생 이후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보다 선제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정책 개발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국가별 경협위를 보다 활성화하고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 수준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국가적 현안은 물론 미국 IRA 등 글로벌 이슈 발생 시 해외 전문가를 활용한 시의성 있는 초단기 과제 수행 등 글로벌 이슈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가별 경협위 및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보다 활성화해 미·중·일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 대응과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혁신안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경제 발전 과정에서 국가 주도 성장이 이뤄지면서 전경련은 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형성하고 정부의 정책 의지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역사의 흐름을 놓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커지고 시민사회 혁신 역량이 높아지면서 국가 주도보다는 시민사회가 더 중요해졌음에도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게 지난 K스포츠·미르재단 사태로 이어지면서 큰 위기에 봉착하는 상황을 낳게 됐다"며 "아직 전경련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아직 한국 사회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민주주의, 시장주의가 굳건하지 않다. 올바른 의미의 철학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국내 4대그룹(삼성, SK, 현대차, LG)의 재가입도 타진 중이다. 김 대행은 이와 관련해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전경련 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것에 대해 4대 그룹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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