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를 검토한다.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국내 기업 없이 미국, 영국, 그리스 등 외국계 선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 전략 물자인 LNG운반선의 유출을 막기 위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현대LNG해운의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측에 본입찰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현대LNG해운 본입찰 일정도 이달 말에서 내달 초로 연기됐다.

현대LNG해운은 지난 3월부터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본입찰을 실시 중이지만 국내 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영국, 그리스, 덴마크 등 해외 선사들만이 인수 의사를 드러내 국가 전략 물자 유출 우려가 제기돼왔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1위 LNG 수송 선사로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HMM(당시 현대상선)의 LNG 전용 사업부였지만, 지난 2014년 재정난 당시 IMM컨소시엄에 약 50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한편 현대LNG해운 매각과 관련해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 등 해운업계는 “해외 매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해총은 54개 단체가 가입한 해운·항만·물류업계 대표 단체다.

한해총은 앞서 입장문을 내고 “현대LNG해운은 한국가스공사가 국내에 도입하는 LNG 물량을 주로 수송하는 전략물자 수송 선사”라며 “이러한 선사가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은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한다. 이는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외에 현대LNG해운을 매각한다면 전략물자 수송과 관련해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와 한국가스공사 장기계약 수송권 등이 해외로 유출된다”고 지적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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